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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해의 대로를 열어라!/ 고린도 후서 5장 17-21절/ 7월 25일 주일 설교
조영식 2010-07-25 추천 0 댓글 0 조회 350

2010년 7월 25일 주일 설교

설교 제목 : 화해의 대로를 열어라!

설교 말씀 : 고린도 후서 5장 17-21절


17 그런즉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 것이 되었도다/ 18 모든 것이 하나님께로서 났으며 그가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우리를 자기와 화목하게 하시고 또 우리에게 화목하게 하는 직분을 주셨으니/ 19 곧 하나님께서 그리스도 안에 계시사 세상을 자기와 화목하게 하시며 그들의 죄를 그들에게 돌리지 아니하시고 화목하게 하는 말씀을 우리에게 부탁하셨느니라/ 20 그러므로 우리가 그리스도를 대신하여 사신이 되어 하나님이 우리를 통하여 너희를 권면하시는 것 같이 그리스도를 대신하여 간청하노니 너희는 하나님과 화목하라/ 21 하나님이 죄를 알지도 못하신 이를 우리를 대신하여 죄로 삼으신 것은 우리로 하여금 그 안에서 하나님의 의가 되게 하려 하심이라/


0. 들어가는 글

2010년 남아공 월드컵 우승팀이 스페인이라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입니다. 스페인은 이번에 처음으로 월드컵에서 우승을 하였습니다. 그 우승의 첫 번째 원동력은 선수간의 화합이었습니다. 스페인은 세계 최고의 실력을 가지고 있는 팀으로서 항상 우승후보 중의 하나였습니다. 그러나 스페인 내전의 아픔이 축구에도 그대로 나타나서 선수 간에 서로 화합하지 못함으로 실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였습니다. 1930년대 스페인에서 바르셀로나 중심의 공화파가 집권하자 마드리드 중심의 프랑코 장군이 내전을 일으켜서 대략 30년 동안 독재를 하였습니다. 마드리드 중심의 독재파가 집권하는 동안 바르셀로나 지역을 얼마나 많이 핍박했는지 어렵지 않게 짐작할 수가 있습니다. 자유를 사랑했던 바르셀로나가 독재치하에서 분노를 발산할 수 있는 유일한 출구는 축구경기였습니다.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의 경기는 스포츠가 아니라 대리전쟁을 치루는 것과 같았습니다.


그런 바르셀로나인들이 월드컵 도전 80년 만에 자국 대표팀이 우승하자 시내 곳곳에 스페인 국기를 처음으로 내걸었습니다. 서로의 존재를 부정하던 양쪽이 미움과 갈등을 접고 화해의 대로를 열러갈 수 희망의 씨앗이 스페인 전체에 심어진 것입니다. 이 희망의 씨앗이 자라나서 열매를 맺기 위해서는 피해자였던 바르셀로나 시민들의 미움과 분노가 아니라 가해자와 방관자들을 향한 용서와 사랑을 보여주어야 합니다. 그래야 비로소 바르셀로나의 용서와 사랑이 화해의 대로를 열어 그 힘은 축구에서뿐만 아니라 스페인 사회 전 영역에서 나타날 것입니다.


폭염 속에 초등부 여름성격학교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금년 여름성경학교 주제가 “화해의 대로를 열어라”입니다. 교회학교와 함께하는 마음으로 오늘 주일 말씀은 같은 주제를 가지고 나누고자 합니다. 먼저 믿는 우리들이 오늘 말씀을 통하여 바르셀로나 시민들처럼 상처와 아픔이 많은 이 민족 속에 용서와 사랑으로 화해의 대로를 열어갈 수 있는 씨앗들이 될 수 있기를 진심으로 소망합니다.


1. 예수 안에서 새로운 피조물이 되었다는 의미?

저는 17절의 새로운 피조물을 18절 이하와 연결시키면서 큰 은혜를 받았습니다. 우리들이 예수 안에서 새로운 피조물이 된다는 것은 화목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하나님과 화목하지 아니하고는 어떠한 방법으로도 새로운 피조물이 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저는 새로운 피조물과 화목에 대한 관계를 우유병과 우유의 관계를 통해서 설명을 해보고자 합니다. 새로운 피조물이 된다는 것은 깨끗이 소독이 된 우유병이 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화목은 신선한 우유를 의미하고 있습니다. 우유병이 깨끗이 소독이 되어 있지 아니하면 사용될 수 없습니다. 또한 우유병이 깨끗이 소독이 되어 있더라도 우유가 담겨있지 아니하면 마실 수가 없는 것입니다. 이처럼 우리는 새로운 피조물이 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새로운 피조물이 된 우리의 그릇에 화목을 담아서 주님 앞에 귀하게 사용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지난주 수요저녁 설교시간에 이상재 선교사님의 설교를 들으면서 큰 은혜를 받았습니다. 몇 년 전에 선교사님의 사모님이 갑작스러운 교통사고로 이 세상을 떠났습니다. 선교사님에게는 견디기 힘든 고통이었습니다. 선교사님은 하나님께 “왜 저를 데려가지 아니하고 저보다도 더 낳은 아내를 데려 갔느나?” 고 물었습니다. 선교사님이 하나님과 화목을 이루지 아니하면 새로운 피조물이 될 수가 없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어떻게 하나님과 화해를 이루었는지 참으로 궁금했습니다. 지난 수요저녁 설교시간에 그 궁금증이 풀리면서 큰 은혜를 받았습니다. 선교사님은 아내가 순교자가 되어 하나님 나라에 먼저 가 있다고 믿었습니다. 그리고 사랑하는 아내가 순교했다고 생각하니 예전에 가질 수 없는 강하고 담대함이 밀려왔습니다. 그 후로 아프리카 감비아 땅에서 순교의 피를 흘릴 수 있다는 마음이 생겨났습니다. 저는 선교사님의 고백을 들으면서 다시한번 확신했습니다. 하나님과 진심으로 화목하였을 때 이전 것은 지나가고 새로운 피조물이 될 수 있는 것입니다. 선교사님은 새로운 피조물이 된 우유병의 마음속에 화목이라는 우유를 담아서 선교지로 출발하고 있는 것입니다.


2. 화목케 하는 직분을 주셨습니다.

하나님이 자신과 화목을 이룬 영혼들에게 화목케 하는 직분을 주셨습니다. 오늘 18절 후반부 말씀을 보면은 “우리에게 화목하게 하는 직분을 주셨으니”라고 합니다. 우리가 화목케 하는 직분을 감당하기 위해서는 먼저 하나님과 화목하는 역사가 있어야 합니다. 하나님과 화목 하는 역사가 없이 우리들이 화목케 하는 직분을 감당할 수 없는 것입니다. 솔직한 심정으로 교회에서 화목 하는 일보다 갈등과 분열이 많이 나타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우리들이 과연 진심으로 하나님과 화목하였는지 돌아보아야 합니다. 하나님과 화목을 이루고 우리 안에 성령님이 거하시면 화목케 하는 직분을 감당할 수 있는 것입니다.


50년 전 아마존 정글 와오다니 족에게 복음을 전하려다 순교한 다섯 선교사의 이야기를 담아낸 <창끝>라는 책이 영화로 상영되어 화제가 되었습니다. 우리는 선교사님이 죽어가면서 “부아 비아 우늠부아” (나는 당신의 신실한 친구입니다) 라고 외치면서 죽는 장면을 함께 본적이 있습니다. 이들 선교사 중 한 명의 아들로, 아버지를 죽인 원수를 용서하고 어머니와 함께 그 원주민 마을에 들어가 살면서 화해한 스티브 세인트 선교사가 한국을 찾아왔을 때의 일입니다. 아버지를 잔인하게 죽인 원수를 어떻게 용서할 수 있었느냐는 질문에 “사실 난 그들을 용서한 적도, 그들을 용서해야 한다고 생각한 적도 없다”고 답했습니다. 그는 “5살 때 아버지의 죽음을 접하고 너무나 참담했다”며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에도 어머니와 고모가 와오다니 부족을 위해 매일같이 예배를 드리며 눈물로 기도하는 모습을 보고, 나도 그렇게 해야 한다는 걸 깨달았다”고 고백했습니다. 저에게는 상당한 충격으로 다가왔습니다. 부모가 믿음으로 용서하는 삶을 실천하니 자녀들이 용서하는 삶을 당연하게 받아들인다는 사실입니다. 스티븐 선교사가 남긴 한 마디에 화목케 하는 직분이 무엇인지를 깨달을 수 있습니다. “사람들은 나를 용서의 영웅이라 하지만, 난 그저 하나님께서 주신 마음대로 행동했을 뿐입니다.” 하나님이 주신 마음대로 행동하는 것이 화목케 하는 직분을 감당하는 것입니다.


3. 그리스도를 대신하여 대사가 되었습니다.

하나님과 화목을 이루고 화목케 하는 직분을 받는 우리들은 그리스도를 대신하여 하나님의 대사로 파송을 받습니다. 오늘 20절 전반부 말씀을 보면 “그러므로 우리가 그리스도를 대신하여 사신이 되어”라고 합니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대신하는 주님의 대사임을 망각해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한국에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지선아 사랑해”를 책으로 만났습니다. 최근에 개정판이 나왔습니다. 10년 전 추돌사고 후 발생한 차량 화재는 지선씨의 예쁜 얼굴만 아니라 유치원 교사의 푸른 꿈도 앗아가 버렸습니다. 초등학교 때부터 삶의 주인이었던 하나님께 “차라리 저를 데려가 주세요”라며 울부짖었습니다. 스스로 생명을 끊고자 발버둥을 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생명을 거둬 주세요’라는 그녀의 절규를 외면하셨습니다. 대신 소망을 주셨습니다. “지선아, 모든 고통에는 뜻이 있단다.” 타버린 피부에서 의학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새살이 돋아났습니다. 새살과 함께 감사와 희망의 새 삶이 시작됐습니다. 또한 지난해 11월과 올 3월, 지선씨는 국내외 언론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불편한 몸으로 뉴욕과 서울의 마라톤대회를 각각 완주했기 때문입니다. 그녀에게 마라톤은 불가능, 아니 죽음과도 같았습니다. 여러 차례 피부이식 수술을 하느라 그녀의 다리는 성한 곳이 없습니다. 피부의 55%나 화상을 입어 체온 조절도 안되고 땀이 나지 않기 때문입니다. 지선씨는 의학적으로 불가능한 일을 하나님이 함께 하심으로 이루어냈습니다.


이 모든 것이 하나님과 화목을 이루고 하나님의 대사로 준비하는 삶을 살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입니다. 지선씨는 십년 전의 교통사고 이전으로 돌아가고 싶지 않다고 합니다. 오히려 사고당한 날을 다시 태어난 생일날로 기념하면서 10주년을 위해서 근사한 데 가서 외식하자고 가족들을 조른다고 합니다. 어찌 하나님과 화목하지 아니하고 이런 삶을 살 수 있겠습니까! 지선씨는 아직까지 범인과 대면하지 못하고 이름도 모릅니다. 용서할, 아니 감사할 만반의 준비를 하고 기다렸지만 나타나주질 않았습니다. 용서는 가당치 않다고도 했습니다. “용서라뇨? 저는 그런 단어를 쓸 자격도 없는 걸요. 하나님이 저 같은 사람을 배려하시고 용서하신 걸 생각하면 오히려 감사할 따름인 걸요.” 지선씨는 이미 화목케 하는 직분을 감당하기 위해서 주님의 대사가 되었습니다.


저는 오늘 말씀을 준비하면서 참으로 부끄러웠습니다. 도저히 스티브 선교사님이나 지선양의 용서를 통한 화해의 삶을 따라갈 수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이 저를 보내주신 한신 교회서만이라도 화목 제물이 되어서 화해의 대로를 열고 싶은데 참으로 어렵다는 생각입니다. 그러나 주님이 함께하심을 믿고 기도하면서 스티브 선교사님과 지선양처럼 주님이 주신 마음대로 행하면 화해를 이루어살 수 있음에 희망의 씨앗을 발견합니다. 우리 성도님들과 함께 갈등과 다툼이 많은 이 세상에서 하나님의 대사가 되어서 화목케 하는 직분을 감당하여 화해의 대로를 열어갈 수 있기를 진심으로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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