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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의 하나님인가?/ 예레미야 42장 1-6절/ 3월 23일 주일 설교
조영식 2014-03-23 추천 2 댓글 0 조회 6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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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3월 23일 주일 설교

설교 제목 : 누구의 하나님인가?

설교 본문 : 예레미야 42장 1-6절

 

1 이에 모든 군대의 지휘관과 가레아의 아들 요하난과 호사야의 아들 여사냐와 백성의 낮은 자로부터 높은 자까지 다 나아와/ 2 선지자 예레미야에게 이르되 당신은 우리의 탄원을 듣고 이 남아 있는 모든 자를 위하여 당신의 하나님 여호와께 기도해 주소서 당신이 보는 바와 같이 우리는 많은 사람 중에서 남은 적은 무리이니/ 3 당신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우리가 마땅히 갈 길과 할 일을 보이시기를 원하나이다/ 4 선지자 예레미야가 그들에게 이르되 내가 너희 말을 들었은즉 너희 말대로 너희 하나님 여호와께 기도하고 무릇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응답하시는 것을 숨김이 없이 너희에게 말하리라/ 5 그들이 예레미야에게 이르되 우리가 당신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당신을 보내사 우리에게 이르시는 모든 말씀대로 행하리이다 여호와께서는 우리 가운데에 진실하고 성실한 증인이 되시옵소서/ 6 우리가 당신을 우리 하나님 여호와께 보냄은 그의 목소리가 우리에게 좋든지 좋지 않든지를 막론하고 순종하려 함이라 우리가 우리 하나님 여호와의 목소리를 순종하면 우리에게 복이 있으리이다 하니라/

 

0. 들어가는 글

사순절 셋째주일입니다. 지난 주 본회퍼가 “하나님의 말을 하기 위해서는 하나님의 귀로 들을 수 있어야 한다”는 말이 가슴에 다가왔습니다. 언제나 나의 입장에서 듣는 귀가 아니라 하나님 입장에서 듣는 귀가 되어서 하나님의 말씀이 선포되기를 사모합니다. 유다가 바벨론에 의하여 멸망을 당했습니다. 그리고 많은 유다 백성들이 세 차례에 걸쳐 포로로 잡혀갔습니다. 바벨론은 유다의 남은 자들에게 총독을 세워서 어느 정도 자치권을 주었습니다. 그러나 이스마엘과 그 일당이 유다 총독 그다랴를 죽였습니다(렘41:2). 다행이도 요하난과 군사들이 총독을 살해한 이스마엘 일당을 진압하고 남은 백성들을 찾아서 돌아왔습니다(렘41:16). 그리고 남은 백성의 낮은 자로부터 높은 자까지 다 나와 예레미야에게 기도를 부탁했습니다(1절). 오늘 말씀을 통하여 남은 백성들이 기도를 부탁한 진정성과 그들에게 하나님은 어떤 대상인지 살펴보면서 우리들의 삶에 적용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1. 정말 아름다운 기도인가?

오늘 본문에서 남은 백성들이 드리는 기도를 문자 그대로 보면 위대한 기도에 포함될 수가 있습니다. 첫째로 남은 백성들은 “우리가 마땅히 갈 길과 할 일을 보이시기를 원하나이다”라고 합니다(3절). 그들은 “갈 길과 할 일”을 구체적으로 구하는 균형 잡힌 기도를 드렸습니다. 둘째로 남은 백성들은 “우리에게 이르시는 모든 말씀대로 행하리이다”고 합니다(5절). 그들은 “모든 말씀대로”를 통해 부분적이 아니라 온전히 행하겠다는 것입니다. 셋째로 남은 백성들은 “우리에게 좋든지 좋지 않든지를 막론하고 순종하려 함이라”고 합니다(6절). 그들은 “좋든지 좋지 않든지를” 통해 자신들의 감정이 아니라 전하는 그대로 순종하겠다는 것입니다. 남은 백성들의 기도가 너무 좋아서 지금까지도 많은 성도들이 성경 구절을 그대로 인용하여 기도에 사용하기도 합니다.

 

과연 그들은 기도한 후에 말씀을 들었을 때 어떤 반응을 보였을까요? 십일 후에 여호와의 말씀이 예레미야에게 임하여 남은 백성에게 모든 말씀을 전했습니다(7절). 그들의 반응은 “이에 가레아의 아들 요하난과 모든 군 지휘관과 모든 백성이 유다 땅에 살라 하시는 여호와의 목소리를 순종하지 아니하였다”고 합니다(렘43:4). 그들은 유다 땅에서 살라는 말씀을 불순종하고 애굽 땅으로 내려갔습니다(렘43:7). 여기서 “얼마나 기도를 잘 할 수 있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순종할 수 있느냐?”가 훨씬 중요한 문제라는 것을 뼈저리게 느낄 수 있습니다.

 

2. 불순종한 이유는 무엇인가?

남은 백성들은 왜 하나님의 말씀에 불순종하였습니까? 인간적으로 두려웠기 때문입니다. 바벨론이 유다 땅에 세운 총독을 이스마엘 일당이 살해하였습니다. 설사 남은 백성들이 하지 않았더라도 바벨론의 보복이 두려웠습니다(렘41:18). 그러나 그들은 두려움을 이겨내고자 기도 부탁을 한 것입니다(2절).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순종 한 본질적인 이유는 무엇입니까?

첫째로 남은 백성들은 미리 선택한 결정을 이루어 달라는 것입니다. 그들은 이미 기도를 부탁하기 전에 갈 길을 결정하였습니다. “애굽으로 가려고 떠나 베들레헴 근처에 있는 게롯김함에 머물렀으니”(렘41:17). 그들은 애굽으로 떠나는 도중에 예레미야를 만나서 자기들의 결정대로 하나님이 진행해주기를 바랬던 것입니다. 우리가 이미 결정한 대로 이루어달라는 것은 주님과의 관계가 잘못된 것입니다. 진정한 기도는 미리 결정하기 전에 하나님이 결정할 수 있도록 맡기고 순종하는 것입니다.

 

둘째로 남은 백성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거짓으로 받아들였습니다. 그들은 말씀이 ‘좋든지 좋지 않든지’ 순종하겠다고 하였습니다(6절). 그러나 말씀을 들었을 때 “호사야의 아들 아사랴와 가레아의 아들 요하난과 모든 오만한 자가 예레미야에게 말하기를 네가 거짓을 말하는도다”고 합니다(렘43:2). 그들은 오만함 때문에 하나님의 말씀을 거짓이라고 합니다. 오만한 자들은 모든 것이 자기 기준대로 되어야 합니다. 자기 기준과 다르면 그것이 옳은 것일지라도 거부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오만한 자들은 자기 기준에 ‘좋든지’ 말씀을 만나면 하나님의 뜻이라고 기뻐합니다. 그러나 자기 기준에 ‘좋지 않든지’ 말씀을 만나면 어떤 구실을 내세워서라도 거절합니다. 이에 반하여 겸손한 사람은 지기 기준을 내려놓고 하나님의 말씀이 ‘좋든지 좋지 않든지’ 순종할 수 있습니다.

 

셋째로 남은 백성들은 나의 하나님을 만나지 못했습니다. 오늘 본문에서 그들이 ‘당신의 하나님’을 세 번씩이나 말하고 있습니다(2,3,5절). 그들은 나의 하나님으로 친밀한 관계가 아니라 당신의 하나님으로 거리감을 두었습니다. 그들이 거리감을 둔 이유는 하나님보다 세상의 왕을 더 두려워했기 때문입니다. 예레미야는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너희는 너희가 두려워하는 바벨론의 왕을 겁내지 말라 내가 너희와 함께 있어 너희를 구원하며 그의 손에서 너희를 건지리니 두려워하지 말라”고 합니다(11절). 그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도 바벨론 왕을 더 두려워하여 애굽으로 피신하였습니다. 하나님은 애굽으로 피신한 백성들에게 “너희가 두려워하는 칼이 애굽 땅으로 따라가서 너희에게 미칠 것이요 너희가 두려워하는 기근이 애굽으로 급히 따라가서 너희에게 임하리니 너희가 거기에서 죽을 것이라”고 합니다(16절). 그들이 세상의 좋은 장소로 피신하여도 두려움을 해결할 수 없습니다. 오직 나와 함께하는 하나님이 될 때 세상의 두려움을 해결할 수 있는 것입니다.

 

3. 나의 하나님이 어떻게 회복시켜 주시는가?

나의 하나님은 우리를 어떻게 회복시켜 주십니까? 하나님은 장소를 바꿔서가 아니라 무너진 자리에서 다시 회복시켜 주십니다. 하나님은 “너희가 이 땅에 눌러 앉아 산다면 내가 너희를 세우고 헐지 아니하며 너희를 심고 뽑지 아니하리니”라고 합니다(10절). 우리들이 무너진 땅에서 피신하고 싶은 좋은 장소를 찾는 것이 아니라 나의 하나님을 찾을 때 다시 세워질 수 있습니다. 다윗은 밧세바와 간음한 후에 비참하게 무너졌습니다. 그는 무너진 자리에서 “나를 주 앞에서 쫓아내지 마시며 주의 성령을 내게서 거두지 마소서, 주의 구원의 즐거움을 내게 회복시켜 주시고 자원하는 심령을 주사 나를 붙드소서”라고 기도하였습니다(시51:11,12). 그는 비참해진 자리에서 끝까지 나의 하나님으로 붙들었고 구원의 즐거움이 회복되기를 사모했습니다. 저도 목회하면서 두려움 때문에 자주 무너짐을 경험합니다. 다른 장소로 피신한다고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 무너진 자리에서 나의 주님을 끝까지 붙잡고 기도할 때 회복될 수 있음을 깨닫게 됩니다. 우리 성도님들은 어떤 일로 마음이 무너집니까? 그리고 마음이 무너졌을 때 어떻게 하십니까? 부디 무너진 자리에서 나의 주님을 끝까지 붙잡고 기도함으로 구원의 즐거움이 회복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주님이시여! 기도를 얼마나 잘했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순종을 잘하느냐가 되게 하옵소서. 또한 내가 결정하기 전에 주님께 결정을 맡기게 하시고, 자기 기준의 오만함으로 말씀을 거부하지 않게 하시고, 두려움 때문에 당신의 하나님으로 만들지 않게 하옵소서. 그리고 무너진 자리에서 도망치지 않고 나의 주님을 끝까지 붙잡고 기도하`여 구원의 즐거움을 회복하게 하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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