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1월 16일 주일 설교
설교 제목 : 무엇이 다른가?
설교 본문 : 민수기 14장 20-25절
20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내가 네 말대로 사하노라/ 21 그러나 진실로 내가 살아 있는 것과 여호와의 영광이 온 세계에 충만할 것을 두고 맹세하노니/ 22 내 영광과 애굽과 광야에서 행한 내 이적을 보고서도 이같이 열 번이나 나를 시험하고 내 목소리를 청종하지 아니한 그 사람들은/ 23 내가 그들의 조상들에게 맹세한 땅을 결단코 보지 못할 것이요 또 나를 멸시하는 사람은 한 사람도 그것을 보지 못하리라/ 24 그러나 내 종 갈렙은 그 마음이 그들과 달라서 나를 온전히 따랐은즉 그가 갔던 땅으로 내가 그를 인도하여 들이리니 그의 자손이 그 땅을 차지하리라/
0. 들어가는 글
오늘은 추수 감사절로 지킵니다. 지난주 수능을 치렀습니다. 기억력이 좋으면 수능을 치루는 일에 유리할 수 있습니다. 저는 최근에 우리 집사람에게 기억력이 예전만 못하다는 핀잔을 자주 듣습니다. 그러나 글을 하나 읽으면서 기억력이 떨어지는 것을 감사하게 되었습니다. 어떤 글에 나이가 들어 기억력이 떨어지면 시시비비를 가리는 차갑고 냉철한 머리에서 주변을 돌아보는 따뜻한 가슴으로 옮겨간다는 것입니다. 그 글을 읽으면서 내가 기억력이 떨어져서 차가운 머리에서 따뜻한 가슴으로 옮겨갈 수만 있다면 얼마든지 기억력이 떨어지는 것을 감사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늘 말씀은 애굽에서 나온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나안 땅을 정탐한 후에 보고하는 사건입니다. 열 명의 정탐꾼은 가나안 땅을 악평하며 장대한 아낙 자손을 이길 수 없다고 하였습니다(민13:32). 그러나 여호수아와 갈렙은 열명의 정탐꾼과 달랐습니다. 두 사람은 가나안 땅을 하나님이 주신 약속의 땅으로 승리할 수 있다고 하였습니다(민13:30). 그들은 열 명의 정탐꾼과 바라보는 시각이 달랐습니다. 우리들도 믿음의 사람이라면 세상 사람과 바라보는 시각이 달라야 합니다. 또한 오늘 감사절을 맞이하여 우리들의 감사도 세상 사람의 감사와 달라야 하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에서 갈렙이 무엇이 다른지를 깨닫고 우리들이 본받을 수 있는 감사절이 되시기를 소망합니다.
1. 악평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이스라엘 백성들이 감사하지 않고 악평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첫째로 하나님을 시험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내 영광과 애굽과 광야에서 행한 내 이적을 보고서도 이같이 열 번이나 나를 시험했다”고 합니다(22절). 그들은 가나안 땅을 주시겠다는 약속의 말씀을 신뢰하지 않기 때문에 하나님을 시험했습니다. 그리고 광야에서 행한 이적을 열 번이나 보았다고 그들의 믿음은 성장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가나안 땅을 정탐하면서 아낙 자손의 거인들을 보았을 때 스스로를 메뚜기처럼 비하했습니다(민13:33). 그들이 하나님을 시험했다는 것은 눈에 보이는 것에 따라서 저울질하며 변덕을 부렸다는 것입니다. 우리들도 눈에 보이는 대로 저울질하며 변덕을 부리는 믿음이 되지 않기를 소망합니다.
둘째는 하나님의 말씀을 청종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내 목소리를 청종하지 아니한 그 사람들”이라고 합니다(22절).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따르지 않았기 때문에 악평하는 것입니다. 그들은 하나님의 말씀은 청종하지 않고 자신들의 눈에 보이는 대로 판단하며 악평했습니다. 우리는 눈에 보이는 것에 따라 흔들리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으로 중심을 세울 수 있어야 악평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셋째는 하나님을 멸시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나를 멸시하는 사람은 한 사람도 그것을 보지 못하리라”고 합니다(23절).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의 능력을 멸시하였습니다. 그들은 하나님의 능력으로는 가나안 땅에 들어갈 수 없다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들의 눈으로 판단하여 하나님을 멸시하면 정작 한 사람도 약속의 땅을 볼 수 없다고 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들이 눈에 보는 것에 따라 불평하지 않고 하나님의 능력을 신뢰함으로 천국에 들어갈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2. 악평에서 감사로 변화되기 위해서는?
우리들이 악평에서 감사로 변화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첫째는 진실로 하나님이 살아있음을 믿는 것입니다(21절). 이스라엘 백성들이 살아있는 하나님은 전혀 바라보지 않고 아낙 자손들만 바라보았기 때문에 입에서 나오는 대로 악평하는 것입니다. 그들이 조금이나마 살아계신 하나님을 바라보았다면 자신들의 입술을 절제하였을 것입니다. 우리들이 세상만 바라보고 사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바라볼 수 있는 만큼 악평에서 감사로 바꿀 수 있는 것입니다.
둘째는 여호와의 영광이 온 세계에 충만한 것을 믿는 것입니다(21절).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의 을 제한하였습니다. 가나안 땅에는 거인들의 아낙 자손도 있었지만 여호와의 영광도 충만하게 나타날 수 있는 곳입니다. 그들은 가나안 땅에 하나님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을 제한하였습니다. 하나님은 어느 상황에서는 하나님이 나타나고 다른 상황에서는 나타나지 않는 분이 아닙니다. 모든 상황 속에서 하나님을 제한하지 않을 때 감사하는 삶으로 변화될 수 있는 것입니다.
3. 무엇이 다른가?
우리들이 감사하기 위해서 무엇이 달라야 합니까? 첫째로 속한 것이 달라야 합니다. 우리의 인생은 태어나면서부터 무언가에 속하게 되어 있습니다. 누구든지 태어날 때부터 부모에게 속하는 것입니다. 때로는 좋은 집단에 속하기 위해서 어려서부터 몸부림치는 인생들도 있습니다. 입시 경쟁이 치열한 이유도 좋은 집단에 속하기 위한 몸부림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세상 기준과 다르게 속한 인생들이 되어야 합니다. 우리들은 “하나님께 속해 있느냐?”가 기준이 되어야 합니다. 교회를 나오면서도 하나님께 대충 속한 믿음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예배도 대충 드리고 신앙생활도 미지근하게 합니다. 오늘 본문에서 하나님은 “내 종 갈렙”이라고 부릅니다(24절). 여기서 하나님은 갈렙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그가 하나님께 속하여 충성한 것을 모든 사람에게 본보기로 자랑하였습니다. 우리들이 하나님께 속한 정도에 따라서 감사의 크기가 달라지는 것입니다.
둘째로 마음이 달라야 합니다. 갈렙은 “그 마음이 그들과 달라서”라고 합니다(24절). 저는 마음에 관한 식상한 이야기는 생략하고 주님이 주신 감동을 나누고자 합니다. 지금까지 목회가 “작년 대비 금년에 얼마나 교회가 더 성장했느냐?”의 성과주의로 평가했습니다. 그리고 성장 결과에 따라서 감사의 마음이 달라졌습니다. 올 가을에는 주님이 이런 마음을 돌아보게 하시면서 세상 평가와 다르지 않는 것을 책망했습니다. 우리의 감사가 밖으로 보이는 성과에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의 마음이 세상과 다르게 우리 안에 보이지 않는 인격의 성숙을 통한 감사가 있어야 합니다. 교회의 감사가 세상과 다르지 않았기 때문에 외형적인 성장은 했을지 몰라도 내적인 성숙의 부재로 혼돈을 겪고 있습니다. 우리는 세상의 성과주의 감사와 다르게 인격의 변화와 성숙을 통한 감사가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셋째로 주님을 따르는 것이 달라야 합니다. 하나님은 갈렙이 “나를 온전히 따랐은즉”이라고 합니다(24절). 여기서 갈렙이 완벽했다는 것이 아닙니다. 그는 하나님을 어떤 어려움 속에서도 끝까지 따르는 것이 달랐다는 것입니다. 어찌보면 믿음의 경주는 잘하는 것보다도 끝까지 따르는 것이 더 중요한 것이 될 수 있습니다. 우리들이 인생을 살아가면서 실패하고 넘어져도 포기하지 않고 마지막까지 주님을 따를 수 있는 것이 달라야 하는 것입니다.
어느 책에서 읽은 내용입니다. 헨리 포드가 설치한 자동차 공장에는 큰 발전기 한 대가 갑자기 고장을 일으켰습니다. 기술자들이 총동원되었으나 고장 난 부분을 알 수 없어서 고칠 수 없었습니다. 제품 생산이 모두 스톱되자 포드는 납품 기일을 맞추지 못하여 당황했습니다. 당시 전기 분야의 최고 기술자인 촬리 스타인메츠가 와서 발전기 앞에서 준비해온 망치로 여러 군데를 두드리더니 이전과 같이 작동되었습니다. 며칠 후 헨리 포드는 수리비가 천만원이나 되는 청구서를 받았습니다. 이에 감짝 놀란 포드는 당신이 잠시 동안 발전기를 두드리며 일한 것에 비해서 요구한 수리비가 너무 비싸다고 반송하였습니다. 이번에는 스타인메츠가 요구 금액 명세를 자세히 적어서 발전기를 두드리며 일한 노임 만원, 어디를 두드려야 할지를 알아낸 기술 값 구백구십만원 합께 천만원이라고 하였습니다. 이에 포드는 꼼짝없이 지불하였습니다. 우리의 인생도 구하고 찾고 두드리는 것이 세상 사람들과 달라야 하는 것입니다. 그래야만 세상 사람들돠 다른 감사를 드릴 수 있는 것입니다. 올 한해 우리는 세상 사람들과 무엇인 달라서 감사를 드리고 있는지 돌아보는 감사절이 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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