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월 4일 주일 설교
설교 제목 : 부르심의 소망은 무엇인가?
설교 본문 : 에베소서 1장 15 - 19절
15 이로 말미암아 주 예수 안에서 너희 믿음과 모든 성도를 향한 사랑을 나도 듣고/ 16 내가 기도할 때에 기억하며 너희로 말미암아 감사하기를 그치지 아니하고/ 17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하나님, 영광의 아버지께서 지혜와 계시의 영을 너희에게 주사 하나님을 알게 하시고/ 18 너희 마음의 눈을 밝히사 그의 부르심의 소망이 무엇이며 성도 안에서 그 기업의 영광의 풍성함이 무엇이며/ 19 그의 힘의 위력으로 역사하심을 따라 믿는 우리에게 베푸신 능력의 지극히 크심이 어떠한 것을 너희로 알게 하시기를 구하노라/
0. 들어가는 글
을미년 새해 첫 주일입니다. 새해가 되면 평범한 서민들은 살림살이가 조금이나마 나아지기를 희망합니다. 그러나 올해 경제 전문가들은 경제 기상을 지난해보다도 더 흐리다고 전망합니다. 이처럼 세상은 어두운 전망을 말하지만 저는 주님 안에서 소망을 말하고 싶습니다. 우리 주님은 세상이 줄 수 없는 평안을 주시는 분이기 때문입니다. 사도 바울은 로마 감옥에서 에베소 교회에 편지를 보냈습니다. 에베소 교회는 바울이 3차 전도 여행 때 3년이나 머물면서 전도를 했던 지역입니다. 그가 뿌린 복음의 씨앗이 잘 자라나서 에베소 교인들의 믿음과 모든 성도를 향한 사랑을 들었습니다(15절). 이 소식을 옥중에서 바울이 들었을 때 어떤 마음이 들었을까요? 그는 세상이 줄 수 없는 위로를 받았을 것입니다. 오늘 분문을 통하여 바울이 에베소 교회를 위해 어떻게 기도했는지를 깨닫고 새해 부르심의 소망이 생길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1. 감사하기를 그치지 않는 것이 주는 은혜는?
사도 바울이 옥중에서 에베소 교회를 기억할 때 감사하기를 그치지 아니하였다고 합니다(16절). 바울이 감사하기를 그치지 않음으로 주는 은혜는 무엇입니까? 첫째로 감사를 줄 수 있는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우리는 ‘범사에 감사하라’는 말씀을 수없이 들으며 신앙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진짜 감사하는 사람은 감사를 줄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에베소 교인들의 믿음과 사랑이 바울을 감사가 그치지 않도록 만들었던 것입니다. 우리들이 만났던 사람들을 떠올리면 감사가 나오는 사람도 있고 그렇지 않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내가 만났던 사람들이 나를 떠올릴 때 감사가 나올 수 있어야 주님께 영광을 돌리는 삶이 되는 것입니다.
둘째로 감사는 주님 사역의 우선에서 나옵니다. 그는 옥중에 갇힌 자신을 보면 마음이 무거웠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는 에베소 교회에 복음의 씨앗이 떨어져서 열매 맺는 것을 보면서 감사했습니다. 바울은 옥중에 있는 자신보다 주님의 복음이 전파되는 것을 더 큰일로 생각하였기에 감사할 수 있었습니다. 이처럼 우리들도 자신의 일보다 하나님의 일이 더 우선될 때 감사하는 삶을 살 수 있는 것입니다. 새해에는 우리들이 자신의 문제를 이길 수 있도록 하나님의 일로 더 감사가 넘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셋째는 감사가 그치지 아니하고 연속되었습니다. 오늘 본문에서 바울은 기도할 때에 감사를 그치지 아니하고 연속적으로 하는 믿음입니다. 그렇다고 바울의 감사가 습관적이거나 맹목적이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기도할 때에 기억하며 너희로 말미암아’를 묵상하면 막연한 감사가 아니라 구체적인 감사를 연속적으로 한 것입니다(16절). 바울은 모든 일을 주님의 뜻으로 바라보면서도 감사할 수 있는 민감성이 뛰어났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우리도 바울처럼 감사를 찾을 수 있는 민감성이 뛰어나서 새해에 감사가 그치지 않을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2. 감사를 그치지 않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우리들이 저절로 감사를 그치지 않는 삶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들 중에 감사하는 삶을 살아야겠다고 다짐 한번 안해 본 사람이 없을 것입니다. 우리들이 감사를 그치지 않을 수 있는 믿음의 뿌리는 무엇입니까? 하나님을 아는 것에 달려 있습니다(17절). 여기서 하나님을 아는 것에는 두 가지 의미가 있습니다. 첫째는 성령을 통하여 하나님을 아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아는 것은 머리로 아는 것이 아닙니다. 오늘 본문에서 “아버지께서 지혜와 게시의 영을 너희에게 주사”를 묵상하면 성령을 통하여 하나님을 알 수 있습니다(17절). 우리가 어려운 일을 만나면 내 머리로는 감사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성령을 통하여 하나님의 뜻을 알게 되면 고난 속에서도 감사할 수 있는 것입니다.
둘째는 함께 지냄으로 아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아는 것은 들어서 아는 것이 아닙니다. 예를 들면 우리들이 누군가의 모습을 들어서 아는 것은 진짜가 아닐 수 있습니다. 우리는 상대방을 만나기도 전에 전해들은 것이 잘못되어 관계가 어긋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나 상대방과 만나서 지내본 후에는 “그 사람 알고 보니 괜찮은 사람이더라”고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렇게 함께 지내보고 아는 것이 진짜 아는 것입니다. 우리들도 하나님을 들어서 아는 것으로는 감사할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과 함께 지냄으로 알게 될 때 진심으로 감사가 우러나올 수 있는 것입니다.
3. 하나님을 알게 됨으로 변화되는 은혜는?
우리들이 하나님을 알게 되면 마음의 눈이 밝아집니다(18절). 에베소 교인들은 하나님을 알기 전에 어떤 상태였습니까? 바울은 “너희가 전에는 어둠이더니 이제는 주 안에서 빛이라 빛의 자녀들처럼 행하라”고 합니다(엡5:8). 그들은 전에 영적으로 어둠이었지만 하나님을 알게 됨으로 마음의 눈이 밝아져 빛을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4세기 전후로 로마에 핍박을 받던 기독교가 오히려 로마의 국교가 됨으로 타락의 길을 걸었습니다. 하나님을 진심으로 알고 싶은 사람들이 세상의 것들을 버리고 사막으로 들어가서 한평생 기도하는 일에 헌신하였습니다. 그들이 사막으로 간 이유는 무엇입니까? 그들은 하나님을 알 수 있는 마음의 눈을 뜨고 싶었습니다. 현재 도시에서는 주변의 화려한 불빛과 대기의 오염들 때문에 별들을 보기가 어렵습니다. 그러나 도시에 벗어나서 시골에 갈수록 별들이 또렷하게 보입니다. 이처럼 우리들이 세상 것들로 가득차서 하나님을 아는 눈이 가려져 있습니다. 세상 것들에서 벗어나 오직 하나님만을 알고자 할 때 영적인 눈이 밝아질 수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알게 됨으로 영적인 눈이 밝아지면 어떤 일이 일어납니까? 첫째는 하나님의 부르심의 소망이 무엇인지 알게 됩니다(18절). 둘째는 하나님 기업의 풍성이 무엇인지 알게 됩니다(18절). 셋째는 하나님의 능력이 얼마나 큰지 알게 됩니다(19절). 세 가지로 나누어 말했지만 하나님의 부르심의 소망을 알게 되면 하나님 기업의 풍성함과 하나님의 능력이 얼마나 큰지를 알게 되는 것입니다. 어느 남자 청년이 출신이 좋지 않았는데 신앙이 좋은 가문의 여자를 만나서 결혼을 약속하였습니다. 그러나 여자의 집안은 남자 청년의 출신을 문제 삼아 결혼을 반대하였습니다. 그녀는 부모에게 “나는 그가 어디 출신인지 모릅니다. 그러나 나는 그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를 확실히 알고 있습니다.”라고 설득하였습니다. 우리는 무엇을 알고 있습니까? 세상 사람들은 출신과 스펙과 재산 등을 알고 싶어 합니다. 그러나 우리들이 부르심의 소망을 알게 된다면 어디고 가는지를 알고 싶어해야 합니다. 우리는 부르심의 소망으로 구원을 받아 예수님과 함께 천국으로 가고 있습니다. 만약 세상에 대한 엄청난 지식을 가지고 있어도 부르심의 소망을 알지 못하여 자신이 어디로 가는지를 모른다면 결국 허망한 인생으로 끝나게 될 것입니다. 새해 우리들이 부르심의 소망으로 어디로 가는지를 알아서 어떠한 어려움을 만날지라도 주님이 함께하심을 믿으며 감사가 그치지 않는 삶이 될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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