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5월 10일 주일 설교
설교 제목 : 어디가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인가?
설교 본문 : 신명기 27장 1 - 8절
1.모세와 이스라엘 장로들이 백성에게 명령하여 이르되 내가 오늘 너희에게 명령하는 이 명령을 너희는 다 지킬지니라/ 2.너희가 요단을 건너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주시는 땅에 들어가는 날에 큰 돌들을 세우고 석회를 바르라/ 3.요단을 건넌 후에 이 율법의 모든 말씀을 그 위에 기록하라 그리하면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주시는 땅 곧 젖과 꿀이 흐르는 땅에 네가 들어가기를 네 조상들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말씀하신 대로 하리라/ 4.너희가 요단을 건너거든 내가 오늘 너희에게 명령하는 이 돌들을 에발 산에 세우고 그 위에 석회를 바를 것이며/ 5.또 거기서 네 하나님 여호와를 위하여 제단 곧 돌단을 쌓되 그것에 쇠 연장을 대지 말지니라/ 6.너는 다듬지 않은 돌로 네 하나님 여호와의 제단을 쌓고 그 위에 네 하나님 여호와께 번제를 드릴 것이며/ 7.또 화목제를 드리고 거기에서 먹으며 네 하나님 여호와 앞에서 즐거워하라/ 8.너는 이 율법의 모든 말씀을 그 돌들 위에 분명하고 정확하게 기록할지니라/
0. 들어가는 글
오늘은 오월 둘째주일이며 어버이 주일로 지킵니다. 우리들을 낳아주시고 길러주신 부모님을 공경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신명기서는 이스라엘 민족이 약속의 땅으로 들어가지 전에 모세가 그들에게 고별인사를 하면서 전하는 말씀입니다. 모세는 이스라엘 민족이 출애굽을 하였던 과거를 돌아보면서 시내산에서 받은 율법을 되풀이하고 있습니다. 과거의 실패에서 교훈을 얻지 못하면 역사는 반복된다고 합니다. 우리의 가정도 부모의 세대에게 교훈을 얻지 못하면 가정의 어려움이 반복되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에서 모세는 과거의 실패를 교훈으로 약속의 땅에 들어가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교훈하고 있습니다. 오늘 말씀을 통하여 약속의 땅에 들어가서 지켜야 할 교훈을 우리들의 신앙에 적용하여 미래를 주님께 인도받을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1. 약속의 땅에 들어가서 해야 할 일은 무엇인가?
모세는 약속의 땅에 들어가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큰 돌들을 세우고 석회를 바르라고 합니다(2절). 그리고 그 위에 율법의 모든 말씀을 기록하라고 합니다(3절). 모세가 이렇게 당부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첫째는 하나님의 말씀을 기억하라는 것입니다. 우상을 섬기는 가나안 땅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영적 싸움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하나님의 말씀을 기억해야 합니다. 그러나 그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기억하지 못할 때는 영적으로 타락하여 징계를 받았습니다. 우리의 가정도 말씀을 기억하는 가정이 되어야 합니다. 부모세대는 자녀세대에게 말씀을 기억할 수 있도록 양육해야 합니다. 우리들의 가정이 말씀을 기억하면 어떤 은혜를 받습니까? 잠언에서 “삼가 말씀에 주의하는 자는 좋은 것을 얻나니 여호와를 의지하는 자는 복이 있느니라”고 합니다(잠16:20). 우리들의 가정과 자녀들이 말씀을 기억하여 주의함으로 좋은 것을 얻을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둘째는 하나님의 말씀은 변화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모세가 하나님의 말씀을 돌에 기록하는 것은 지워지지 않아서 변함이 없다는 것입니다. 이처럼 돌에 새겨진 하나님의 말씀은 세상의 모진 풍파에도 변함이 없지만 우리들은 상황에 따라 변화되어 죄를 짓습니다. 그러면 우리들은 어떻게 해야 합니까? 사도 바울은 “너희는 우리로 말미암아 나타난 그리스도의 편지니 이는 먹으로 쓴 것이 아니요 오직 살아 계신 하나님의 영으로 쓴 것이며 또 돌판에 쓴 것이 아니요 오직 육의 마음판에 쓴 것이라”고 합니다(고후3:3). 우리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마음 판에 새겨야만 어떤 상황 가운데서도 흔들리지 않고 기억할 수 있습니다. 오늘도 우리들이 주님의 말씀을 마음 판에 새겨서 세상의 어떤 것에도 흔들리지 않고 승리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셋째로 하나님의 말씀을 타협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에서 반복적으로 하나님의 모든 말씀을 돌들 위에 기록하라고 합니다. 모세는 “너는 이 율법의 모든 말씀을 그 돌들 위에 분명하고 정확하게 기록할지니라”고 합니다(8절). 여기서 모세가 반복적으로 말하면서 ‘분명하고 정확하게’를 집어넣었습니다. 우리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대충 기억하며 적당히 믿으라는 것이 아닙니다. 그러므로 우리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분명하고 정확하게’ 믿어서 세상과 타협하지 말아야 합니다. 우리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타협하게 되는 이유는 내가 먼저이기 때문입니다. 어떤 환경이 닥쳐서 내 입장이 우선이 되면 어쩔 수 없다는 것이 핑계가 되어서 하나님의 말씀을 타협하게 됩니다. 우리들이 내 입장보다 하나님의 말씀이 먼저 기준이 될 때 타협하지 않고 분명하고 정확하게 순종할 수 있는 것입니다.
2. 어디가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인가?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가나안 땅을 어떻게 소개하였습니까? 그는 가나안 땅을 젖과 굴이 흐르는 땅이라고 합니다. 오늘 본문에서도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주시는 땅 곧 젖과 꿀이 흐르는 땅에 네가 들어가기를 네 조상들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말씀하신 대로 하리라”고 합니다(3절). 이스라엘 백성이 들어가는 가나안 땅이 어떤 의미에서 젖과 꿀이 흐르는 땅입니까? 모세는 “네가 들어가 차지하려 하는 땅은 네가 나온 애굽 땅과 같지 아니하니 거기에서는 너희가 파종한 후에 발로 물 대기를 채소밭에 댐과 같이 하였거니와 너희가 건너가서 차지할 땅은 산과 골짜기가 있어서 하늘에서 내리는 비를 흡수하는 땅이요”라고 합니다(신11:10,11). 애굽 땅은 홍해가 범람하여 물을 넘치듯이 사용하였는데 가나안 땅은 하늘에서 비를 내려주지 않으면 농사를 지을 수 없는 천수답이라는 것입니다. 지형적으로는 애굽 땅은 비옥한 땅이지만 가나안 땅은 척박한 땅이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천수답이 그들에게 왜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 됩니까? 모세는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돌보아 주시는 땅이라 연초부터 연말까지 네 하나님 여호와의 눈이 항상 그 위에 있느니라”고 합니다(신11:12). 가나안 땅은 기름지고 물이 많아서 아니라 하나님이 돌보아 주시는 땅이기 때문에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 되는 것입니다. 우리에게 젖과 꿀이 흐른다는 것이 어떤 의미입니까? 오늘 말씀을 적용하면 세상에서 말씀 없이 잘되고 성공하는 것은 애굽의 땅에서 사는 것입니다. 그러나 어려움 속에서도 말씀을 기억하여 주님이 돌보아 주신다면 젖과 꿀이 흐르는 땅에서 살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 가정에도 동일하게 적용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기름지고 비옥한 가정에서 하나님 없이 사는 것보다 척박하고 힘들지만 하나님이 돌보아 주심으로 젖과 꿀이 흐르는 가정에서 살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3. 왜 다듬지 않는 돌인가?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가나안 땅에 들어가면 돌로 제단을 쌓으라고 합니다(5절). 그러나 특별한 점은 다듬지 않는 돌로 제단을 쌓고 하나님께 번제를 드리라고 합니다(6절). 하나님의 제단인데 왜 다듬지 않는 돌을 사용해야 합니까?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이 아니라 다듬은 돌을 보면서 즐거워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되면 다듬은 돌단이 우상이 되는 것입니다. 돌로 만든 제단은 번제를 드리는 도구에 불과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제단보다도 하나님이 받으시는 번제가 더 중요한 것입니다. 모세는 밖으로 보이는 외형의 모습이 아니라 하나님 앞에 드리는 마음이 더 중요함을 강조합니다.
우리의 신앙도 밖으로 보이는 외형의 아름다움에 비하여 믿음의 내실이 따라가지 못하는 형국입니다. 지난주 너무나 아름답게 인테리어를 한 교회를 방문할 수 있었습니다. 거기에는 이의를 달고 싶지 않습니다. 그러나 돌단을 아름답게 다듬은 것처럼 교회를 아름답게 꾸민 것과 비교하여 성도들의 믿음이 하나님 보시기에 아름답게 되는지를 묵상해 보았습니다. 한국 교회가 교회를 아름답게 꾸미는 것에 비하여 성도들의 믿음이 따라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오늘 본문에서 아름답게 다듬은 돌단이 아니라 “하나님 여호와 앞에서 즐거워하라”고 합니다(7절). 그러나 우리는 하나님 앞에서 예배가 아니라 돌단을 다듬은 것처럼 교회의 꾸민 것을 보면서 즐거워 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교회들이 돌단을 다듬는 것처럼 경쟁적으로 교회를 아름답게 꾸미는 일에 열심을 내어서 사람들을 모으려고 합니다. 우리는 교회에 와서 무엇 때문에 즐거워하고 있습니까? 교회를 꾸민 아름다움이나 시설이 좋아서가 아니라 진정 하나님 앞에서 예배를 드리는 것으로 즐거울 수 있어야 합니다. 또한 교회에서 활동이나 만남을 보다도 하나님 앞에서 즐거워해야만 믿음이 흔들리지 않을 것입니다. 만약 우리들이 하나님이 아닌 다른 것들이 즐거워서 교회를 다닌다면 진짜 거듭난 성도인지 자문해보아야 합니다. 우리들이 다른 어떤 것보다도 오직 하나님 앞에서 즐거워함으로 우리들이 믿음이 아름다워 질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사랑의 주님! 우리들이 머문 곳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기억하며, 마음 판에 새겨서 흔들리지 아니하며, 분명하고 정확하게 지켜서 세상과 타협하지 않게 하소서. 그리고 우리들의 인생이 비옥하지 않고 척박할지라도 하나님이 돌보아주심으로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 되게 하소서. 또한 우리들이 다른 어떤 것보다도 오직 하나님 앞에서 즐거워함으로 우리들이 믿음이 아름다워지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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