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일을 주관하시는 분은 누구인가요?

사도행전 12장 1 - 11절 / 우리가 지금은 나그네 되어도(508장) 

1 그 때에 헤롯 왕이 손을 들어 교회 중에서 몇 사람을 해하려 하여/ 2 요한의 형제 야고보를 칼로 죽이니/ 3 유대인들이 이 일을 기뻐하는 것을 보고 베드로도 잡으려 할새 때는 무교절 기간이라/ 4 잡으매 옥에 가두어 군인 넷씩인 네 패에게 맡겨 지키고 유월절 후에 백성 앞에 끌어 내고자 하더라/ 5 이에 베드로는 옥에 갇혔고 교회는 그를 위하여 간절히 하나님께 기도하더라/ 6 헤롯이 잡아 내려고 하는 그 전날 밤에 베드로가 두 군인 틈에서 두 쇠사슬에 매여 누워 자는데 파수꾼들이 문 밖에서 옥을 지키더니/ 7 홀연히 주의 사자가 나타나매 옥중에 광채가 빛나며 또 베드로의 옆구리를 쳐 깨워 이르되 급히 일어나라 하니 쇠사슬이 그 손에서 벗어지더라/ 8 천사가 이르되 띠를 띠고 신을 신으라 하거늘 베드로가 그대로 하니 천사가 또 이르되 겉옷을 입고 따라오라 한 대/ 9 베드로가 나와서 따라갈새 천사가 하는 것이 생시인 줄 알지 못하고 환상을 보는가 하니라/ 10 이에 첫째와 둘째 파수를 지나 시내로 통한 쇠문에 이르니 문이 저절로 열리는지라 나와서 한 거리를 지나매 천사가 곧 떠나더라/ 11 이에 베드로가 정신이 들어 이르되 내가 이제야 참으로 주께서 그의 천사를 보내어 나를 헤롯의 손과 유대 백성의 모든 기대에서 벗어나게 하신 줄 알겠노라 하여/

0. 들어가는 글

오늘은 오월 첫째 주일이며, 어린이 주일로 지킵니다. 오늘 본문에서 저는 주님의 제자였는데 왜 야고보는 죽었고, 베드로는 풀려났는지가 궁금한 적이 있었습니다. 오늘날에도 예수님을 믿었는데 한 사람은 잘되고, 한 사람은 잘되지 않는 문제가 계속 일어나고 있습니다. 하나의 예를 들면 주님을 믿다가 병에 걸렸는데 한 사람은 치료받고, 한 사람은 치료가 안 되기도 합니다. 또 하나의 예를 들면 주님을 믿으면서 사업을 했는데 한 사람은 성공하고, 한 사람은 실패하기도 합니다. 마지막 예를 들면 신학교를 졸업하고 목사가 되어서 교회를 개척했는데 한 사람은 자립하고, 한 사람은 문을 닫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사람의 기준으로 성공과 실패를 판단하면 안 되는 것입니다. 오늘 말씀을 통하여 주님의 제자였는데 왜 한 사람은 죽었고, 한 사람은 풀려난 것에 대하여 주님의 뜻을 깨닫고, 우리의 믿음을 바르게 세워갈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1. 야고보 사도는 죽었고, 베드로 사도가 풀려난 이유가 무엇인가요?

첫째로 야고보와 베드로가 둘 다 죽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요? 헤롯 왕이 요한의 형제 야고보를 칼로 죽였습니다(2절). 그리고 베드로를 잡아서 옥에 가두었습니다(4절). 다행히도 베드로는 감옥에서 풀려났습니다. 만약 야고보와 베드로가 둘 다 죽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요? 초대 교회가 무너졌을 것입니다. 그 이유는 초대 교인들이 두 사도가 모두 죽은 것을 보며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의심할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들은 야고보가 죽어서 실의에 빠졌지만, 베드로가 풀려남으로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회복할 수 있었습니다. 오히려 베드로가 풀려났기 때문에 야고보의 죽음도 주님의 뜻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것입니다. 성도들이 천국 소망을 믿는다면 베드로처럼 풀려나는 것뿐만 아니라 야고보처럼 순교하는 것도 주님의 뜻으로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합니다. 우리는 야고보처럼 죽는 것과 베드로처럼 풀려나는 것도 생명의 주관자 되신 주님의 손에 달려 있음을 믿을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둘째로 야고보와 베드로가 둘 다 풀려났다면 어떻게 되었을까요? 초대 교회는 모두 다 풀려났다는 성공 주의에 빠졌을 것입니다. 그 이유는 초대 교인들이 둘 다 풀려나는 성공을 하나님의 축복으로 받아들이고, 풀려나지 못하여 실패하면 버림받는 것으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초대 교회는 세상에서 실패하여 넘어지는 성도들을 위로할 수 없게 됩니다. 그러나 베드로는 풀려났지만, 야고보는 일찍 죽었기 때문에 초대 교회가 천국 소망의 위로가 가능한 것입니다. 성도들에게 세상의 성공과 실패보다 더 중요한 것은 무엇입니까? 주님과 함께하는 믿음을 가지고 있느냐는 것입니다. 세상에서 성공할지라도 주님과 함께하지 않으면 영적인 실패가 되고, 세상에서 실패할지라도 주님과 함께하면 영적인 성공이 될 수 있습니다. 우리는 모든 일을 세상의 성공과 실패로 판단하지 아니하고 모든 상황 속에서 주님과 함께하는 믿음이 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2. 우리의 모든 일을 주관하시는 분은 누구입니까?

첫째로 사람들의 기대대로 되지 않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헤롯 왕은 옳고 그름의 정의를 무시한 채로 야고보 사도를 칼로 죽이는 불법을 저질렀습니다(2절). 그리고 그는 야고보를 죽였을 때 “유대인들이 이 일을 기뻐하는 것을 보고 베드로도 잡아서 죽이려고” 합니다(3절). 이처럼 헤롯 왕은 하나님이 기뻐하는 일이 아니라 사람들이 기뻐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는 결국에 하나님께로 영광을 돌리지 아니함으로 벌레에게 먹혀 죽었다고 합니다(23절). 초대 교인들은 교회를 핍박하는 헤롯 왕을 하나님이 심판하는 것을 보면서 위로받았을 것입니다. 또한 하나님은 베드로를 옥에서 풀어줌으로 헤롯의 손과 유대 백성의 기대대로 되지 않는 것을 보여줍니다(11절). 만약 유대인들의 기대대로 야고보와 베드로가 둘 다 죽었다면 그들은 기고만장해졌을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세상의 일이 사람들의 기대대로 되지 않는 것을 가르쳐주고 있습니다. 오늘날도 모든 일이 우리의 기대대로 되지 않는다고 좌절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를 찾아갈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둘째로 감옥에서 구출된 베드로 사도는 사라지고 새로운 사도가 등장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감옥에서 풀려난 베드로가 “그들에게 손짓하여 조용하게 하고 주께서 자기를 이끌어 옥에서 나오게 하던 일을 말하고 또 야고보와 형제들에게 이 말을 전하라 하고 떠나 다른 곳으로 가니라”고 합니다(17절). 그리고 베드로는 12장을 끝으로 사도행전의 무대에서 사라지고, 13장에서부터 새로운 사도가 등장합니다. 우리는 베드로가 감옥에서 풀려난 사건을 간증하고 다니면 초대 교회가 엄청난 부흥이 일어났을 것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베드로가 감옥에서 풀려난 후에 사도행전에서 조용히 사라진 이유가 무엇입니까? 누가는 “하나님의 말씀은 흥왕하여 더하더라”고 합니다(24절). 이처럼 하나님의 사역은 베드로를 주인공으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해야 하는 것을 보여줍니다. 그러므로 베드로는 여기까지 주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도구로 쓰임 받았고, 다음으로 사도 바울이 주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새로운 도구로 등장하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날도 우리가 하나님의 사역을 하면서 자신을 주인공으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주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도구가 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3 초대 교회는 무엇을 위하여 기도했습니까?

첫째로 기도할 기회를 놓치지 말아야 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베드로가 옥에 갇혔을 때 무교절이라서 사람을 죽일 수 없었기 때문에(3절), 유월절 후에 백성 앞에 끌어내어 죽이려고 옥에 가두었습니다(4절). 그러므로 초대 교회는 “그를 위하여 간절히 하나님께 기도하더라”고 합니다(5절). 여기서 헤롯 왕이 야고보를 죽였을 때는 기도할 기회조차 없었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이 베드로를 위하여 기도할 기회를 주신 것이 큰 은혜입니다. 오늘날 우리도 기도할 기회가 얼마나 큰 은혜인 줄을 알고 놓치지 말아야 합니다. 몇 년 전에 신학교에서 기숙사 룸메이트로 지냈던 후배 목사를 만난 적이 있었습니다. 그 후배가 “영식이 형이 새벽마다 기도실에 가서 기도하자고 했을 때 함께 따라가서 기도했다면 제 목회가 달라졌을까요?”라고 물어본 적이 있었습니다. 하나님께 기도하는 사람과 기도하지 않는 사람은 어떤 차이가 있습니까? 하나님께 기도하는 사람은 주님의 도우심으로 사는 겸손한 신앙이고, 기도하지 않는 사람은 자신의 힘으로 사는 교만한 신앙입니다. 오늘날 우리는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하여 자신의 힘으로 사는 교만한 신앙이 아니라 주님의 도우심으로 사는 겸손한 신앙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둘째로 초대 교회는 베드로가 옥에 갇혔을 때 무엇을 위해 기도했습니까? 베드로가 하나님의 능력으로 옥에서 풀려났습니다(11절). 그리고 그가 마가의 다락방에 찾아갔는데 “그들이 말하되 네가 미쳤다 하나 여자아이는 힘써 말하되 참말이라 하니 그들이 말하되 그러면 그의 천사라”고 합니다(15절). 예전에는 초대 교인들이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했지만, 하나님께서 응답하신 것을 믿지 못했다는 식으로 설교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어느 날 오늘 본문을 읽다가 초대 교인들이 베드로를 위해 기도한 내용이 다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면 초대 교인들이 베드로를 위해 무엇을 기도했을까요? 예전에 베드로가 잡혔다가 풀려났을 때 “주여 이제도 그들의 위협함을 굽어보시옵고 또 종들로 하여금 담대히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게 하여 주시오며”라고 기도했습니다(행4:29). 이처럼 초대 교회가 베드로 풀려달라는 생존의 기도보다 세상의 위협에도 담대히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게 해달라는 사명의 기도를 했던 것입니다. 또한 초대 교회가 사명의 기도를 해야만 야고보의 죽음도 아름다운 순교로 고백할 수 있습니다. 오늘날 우리도 자신을 위한 생존의 기도뿐만 아니라 주님을 위한 사명의 기도를 하면서 살아갈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 말씀 다지기 (함께 되새김질 하는 시간입니다.)​

1.초대 교회가 야고보와 베드로가 둘 다 죽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요?

2.초대 교회가 야고보와 베드로가 둘 다 풀려났다면 어떻게 되었을까요?

3.우리가 기도할 기회를 놓치지 말아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4.초대 교회는 베드로가 옥에 갇혔을 때 무엇을 위해 기도했나요?

□ 말씀 적용하기 (서로 삶을 나누는 시간입니다.)​​ ​​ ​

1.둘 다 주님을 믿는데 한 사람은 성공하고 한 사람은 실패하여 고민했던 경험은

  무엇이 있나요?

2.우리의 기대대로 되지 않았지만 주님의 뜻을 깨달았던 경험은 무엇이 있나요?

3.우리가 주인공이 되지 않고 주님의 말씀에 순종하려고 했던 경험은 무엇이 있나요?

4.우리의 기도가 생존의 기도뿐만 아니라 사명의 기도를 드리는 것은 무엇이 있나요?

□ 기도하기​ ​ 

사랑의 주님! 우리는 야고보처럼 죽는 것과 베드로처럼 풀려나는 것도 생명의 주관자 되신 주님의 손에 달려 있음을 믿으며, 모든 일을 세상의 성공과 실패로 판단하지 아니하고 모든 상황 속에서 주님과 함께하는 믿음이 되게 하소서. 오늘날도 모든 일이 우리의 기대대로 되지 않는다고 좌절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를 찾아가며, 하나님의 사역을 하면서 자신을 주인공으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주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도구가 되게 하소서. 우리는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하여 자신의 힘으로 사는 교만한 신앙이 아니라 주님의 도우심으로 사는 겸손한 신앙이 되고, 자신을 위한 생존의 기도뿐만 아니라 주님을 위한 사명의 기도를 하며 살아가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