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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야 탄생을 준비한 사람들(세례요한)/ 누가복음 3장 1-6절/ 12월 6일 주일 설교
조영식 2009-12-08 추천 0 댓글 0 조회 373

2009년 12월 6일 주일 설교

설교 제목 : 메시야 탄생을 준비한 사람들(세례요한)

말 씀 : 누가복음 3장 1-6절

 
1 디베료 황제가 통치한 지 열다섯 해 곧 본디오 빌라도가 유대의 총독으로, 헤롯이 갈릴리의 분봉 왕으로, 그 동생 빌립이 이두래와 드라고닛 지방의 분봉 왕으로, 루사니아가 아빌레네의 분봉 왕으로,/ 2 안나스와 가야바가 대제사장으로 있을 때에 하나님의 말씀이 빈 들에서 사가랴의 아들 요한에게 임한지라/ 3 요한이 요단 강 부근 각처에 와서 죄 사함을 받게 하는 회개의 세례를 전파하니/ 4 선지자 이사야의 책에 쓴 바 광야에서 외치는 자의 소리가 있어 이르되 너희는 주의 길을 준비하라 그의 오실 길을 곧게 하라/ 5 모든 골짜기가 메워지고 모든 산과 작은 산이 낮아지고 굽은 것이 곧아지고 험한 길이 평탄하여질 것이요/ 6 모든 육체가 하나님의 구원하심을 보리라 함과 같으니라


0. 들어가는 글

북한이 12월 1일 부터 화폐 개혁을 단행하였습니다. 북한에서도 시장 경제가 흘러 들어와 장사를 하여 돈을 벌어들인 신흥 특권층이 생겨났습니다. 북한 김정일 위원장은 셋째아들 김정은에게 정권을 세습시키려고 만반의 준비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세습체제를 강화시키고 정권을 유지시키기 위해서는 더욱 북한 주민들이 말을 잘 들어야 합니다. 그러나 신흥특권층은 정부의 통제에서 벗어나 있었습니다. 세습을 위해서는 통제경제가 더욱 절실하게 된 것입니다. 그런 연유로 주민들에게 넘겨진 돈을 환수할 필요가 생겨서 화폐 개혁을 단행 한 것입니다.


오늘 말씀에도 세습에 관련된 인물이 등장합니다. 세례 요한입니다. 누가복음
1장에 보면 세례 요한은 제사장 가문에서 태어났습니다. 그의 아버지와 어머니 모두가 레위지파 사람이었습니다. 당시에 제사장은 세습제였습니다. 따라서 그는 앞으로 아버지를 이어 성전에서 일하는 제사장이 될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 누가복음 3장을 보면 세례 요한이 제사장으로 나타난 것이 아니라 약대털옷을 입고 메뚜기와 석청을 먹으며 광야에서 “회개하라” 고 외치는 자로 나타납니다. 예수님이 오심을 기다리는 대림절입니다. 2천년 교회사는 성탄절 4주전부터 경건한 마음과 기도로 예수님의 강림을 기다렸습니다. 지금은 그 대림절의 한 복판에 있습니다. 예수님 오심을 기다렸던 한 사람이 있었습니다. 세례 요한이었습니다. 오늘 하나님의 말씀을 통하여 제사장의 아들로 태어난 그가 왜 광야로 나아가서 외쳤는지를 살펴보면서 은혜 받을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1. 세례 요한이 광야로 들어간 이유?

기독교 역사는 세례 요한이 제사장직을 세습하는 것을 포기하고 광야로 들어간 이유에 대하여 궁금해 합니다. 그 이유에 대하여 성전의 타락과 부패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본래 대제사장은 레위지파 아론의 혈통에서 나와야 했습니다. 그런데 세례 요한이 태어나기 약 100년 전부터 대제사장이 레위지파의 아론 혈통이 아니며 전혀 영적 훈련을 받은 바 없는 사람들로 세워졌습니다. 그리고 로마의 총독정치가 실시되면서 이스라엘 대제사장은 로마총독이 임명하게 되었습니다. 이방인인 로마 총독이 대제사장을 임명한다면 믿음 좋은 사람보다 처세술이 좋은 사람을 임명할 것입니다. 하나님의 마음에 드는 사람보다 총독 마음에 드는 사람을 임명하였습니다.


세례 요한 당시 로마 총독인 빌라도가 임명한 대제사장이 누구입니까? 오늘 2절 말씀을 보면은 안나스와 가야바였습니다. 안나스는 레위지파도 아니면서 로마 총독의 임명을 받아 10년 동안 이스라엘의 대제사장이 된 사람입니다. 가야바는 안나스의 사위로서 장인을 이어 18년 동안 무자격자로서 대제사장 노릇을 하였습니다. 세례 요한 당시 종교가 얼마나 타락하고 부패하였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하나님 보시기에 가장 합당한 사람이 대제사장이 되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자격이 전혀 없는 사람들이 처세술을 통해서 대제사장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정권과 야합하여 자신들의 이권을 챙기는 일에 정신이 없었습니다.


제가 지난주에 현직 대통령에게 카드를 받았습니다. 저에게만 특별히 보낸 것이 아니라 모든 목사님에게 보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기분이 나쁘지 않더라고요. 그러나 카드 한 장에 감동받아 무조건적으로 대통령이 장로라고 지지를 보낼 수는 없는 것입니다. 물론 대통령을 위해 기도해야지요. 그리나 잘하는 일에는 지지는 보내지만, 잘못하는 일에 대해서는 세례 요한처럼 바른 말을 해야 하나님 보시기에 바른 목회자라고 생각합니다. 이 땅에 목회자들이 대통령에게 맹목적인 지지가 아니라 바르게 분별하여 지지를 보낼 수 있는 세례 요한과 같은 광야의 외치는 소리가 되기를 기도해 봅니다.


2. 빈들에 찾아오시는 예수님

오늘 1절 말씀을 보면 당시에 세상적으로 성공한 사람들의 이름이 나옵니다. 유다 총독인 본디오 빌라도, 갈릴리 분봉왕 헤롯, 헤롯 동생으로 에돔 지역의 본봉왕 빌립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들은 세상적으로 명예와 부를 지녔지만 하나님 앞에서 부정한 사람들입니다. 이들은 세상에서 출세한 힘을 가지고 하나님을 대적한 사람들입니다. 본디오 빌라도는 로마의 총독으로서 예수님을 십자가에서 처형한 불법적인 총독이었습니다. 갈릴리 분봉왕 헤롯 안티파스는 자기 동생 빌립의 부인을 빼앗은 부정한 사람이요, 그것을 불의한 일이라고 말한 세례 요한을 목 베어 죽인 포악한 사람이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세상에서 성공하여 출세하고 많은 부를 지닌 사람들에게 찾아오시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빈들에게 있는 세례 요한에게 임하였습니다(2절). 세례 요한처럼 빈들에 있어야 이 땅에 오시는 예수님을 맞이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예수님의 오심을 준비하는 우리들의 마음이 세상의 것으로 채워져 있는 마음인지 아니면 빈들의 마음인지 돌아 볼 수 있어야 합니다. 세례요한처럼 빈들의 마음은 어떤 마음입니까? 첫째는 종교적인 직분에 매여 있지 않는 마음입니다. 본인이 제사장이 되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그 직분에 연연하지 않았습니다. 안나스와 가야바처럼 불법적으로 대제사장이 되는 것보다 세례 요한처럼 직분에 매이지 아니하고 하나님을 직접 만날 수 있는 신앙이 참된 신앙이라고 생각합니다. 둘째는 세상의 평판에 매이지 않았습니다. 빈들에서 세례 요한이 입은 옷은 낙타 털옷입니다. 옷은 단순히 몸을 보호하고 수치를 가리는 수단이 될 뿐 아니라 동시에 자기를 드러내는 수단이기도 합니다. 세례 요한은 사람들의 인정이나 명예를 구하지 않았습니다. 오직 예수님이 오시는 길을 준비하는 사명에 집중하였습니다.


우리를 포장하고 있는 것들을 내려놓아야 합니다. 하나님을 만날 때는 세상의 성공이나 물질도 내려놓고, 우리의 직분이나 사람의 인정도 내려놓고 세례 요한처럼 빈들에서 진실되게 만나는 영혼들이 되시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옛날에 김치와 김치만두가 길을 가다가 둘이 딱 마주쳤습니다. 그런데 김치가 아는 체도 않고 그냥 지나갔습니다. 그러자 김치만두가 갑자기 한 손으로 김치의 팔을 확 붙잡고, 다른 손으로는 자신의 가슴을 두드리며 말했습니다. "이 안에 너 있다!" 우리의 겉모습으로 평가 받는 것이 아니라 우리 안에 있는 예수님을 통하여 하나 될 수 있는 주님의 자녀들이 되기를 진심으로 기도합니다.


3. 조연으로 주연을 빛나게 하는 삶을 살았습니다.

세례 요한은 주연이 아니라 조연으로서의 주연인 예수님을 빛나게 하는 삶이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세례 요한이 혹시 그리스도가 아닌가 물어보았습니다. 그 물음에 대하여 누가복음 3장 16절에서 ”나보다 능력이 많으신 이가 오시나니 나는 그의 신발끈을 풀기도 감당하지 못하겠노라“고 하였습니다. 세례 요한에게 가장 요구되는 것은 자신의 한계를 인정하는 것입니다. 조연으로서 예수님의 신발끈을 풀다가 나중에 주연이 되는 소망이 있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세례 요한은 태중에서부터 오직 주님의 오심을 준비하는 조연으로서만 자신의 사명을 감당해야 했습니다(눅1:41). 세례 요한은 자신이 쇠함으로 예수님을 흥하게 하는 길을 가야만 했습니다. 자신의 제자들이 떠나서 예수님의 제자가 되는 모습을 보면서 서운함과 슬픔이 밀려오기 보다는 기쁨으로 충만했습니다. 요한의 제자들이 오는 것을 보고 기뻐하시는 예수님을 보면서 그는 더 기뻐했던 사람입니다. 주님의 헬퍼는 자신의 것을 가지고 주님을 돕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것을 버림으로 주님의 사역에 동참하는 것입니다.


어느 날, 한 여인이 병원에 와서 자기 뱃속의 개구리를 꺼내 달라고 했습니다. 의사선생님이 자초지종을 묻자 그 여자가 몇 달 전, 자신이 산에서 길을 잃고 헤매다 너무 목이 말라서 웅덩이에 고인 물을 손바닥으로 움켜서 먹었는데 일어서보니까 그 웅덩이에서 올챙이들이 헤엄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요즘 복통이 심한데 생각해보니까 그때 몸속으로 들어간 올챙이가 개구리가 되어 몸 안을 돌아다닌다는 얘기였습니다. 말도 안 되는 얘기지만 의사가 아무리 설명해하고 엑스레이를 찍어 보여주어도 소용없었습니다. 결국 의사선생님이 수술하는 척 하면서 미리 준비한 개구리를 한 마리 보여주자, 그 여인은 배가 시원해졌다고 하면서 돌아갔습니다. 그런데 몇 달 후에 다시 배가 아프다고 병원을 찾아와 또 개구리를 꺼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지난번 수술할 때 개구리는 꺼냈지만, 그 개구리가 낳은 알이 부화해서 지금 올챙이들이 몸 안에서 돌아다닌다는 것이었습니다.


이 개구리가 무엇입니까? 바로 우리 안에 있는 가시와 같은 상처입니다. 결국 가시와 같은 상처가 사랑과 인정을 받고 싶어서 배를 아프게 만드는 것입니다. 이처럼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누군가 자기를 인정해주거나 사랑해주지 않으면 삶의 의욕을 잃고 불안해합니다. 물론 사랑받고 싶은 마음은 누구나 있고, 사랑 받을 때 자신이 가치를 깨닫고 힘이 나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남의 인정과 사랑을 통해서만 삶의 의미를 느낀다면 그 삶이 얼마나 피곤하겠습니까! 삶의 목표를 ‘더 사랑받고 인정받는 것’에 두면 그 목표를 이루지 못하고 욕구불만은 계속됩니다. 그러나 삶의 목표를 ‘더 사랑하고 섬기는 것’에 두면 행복해지고 욕구불만이 사라지며, 그때 더 남들의 사랑을 받습니다.


세례 요한은 제사장이라는 주연이 되어서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사랑받는 삶을 내려놓았습니다. 오히려 조연이 되어서 주연되신 예수님을 더 사랑하고 섬김으로 빛나게 하는 삶을 살았습니다. 그러므로 자신도 행복한 삶을 살았습니다. 주연처럼 살면서 끓임 없이 인정받고 싶은 갈증을 느끼는 불행한 삶이 아니라 세례 요한처럼 조연이 되어서 사랑과 섬김을 통하여 예수님을 빛나게 하고 주변 사람도 빛나게 하시는 성령 충만한 삶이되어야 합니다. 이번 성탄절에는 세례 요한처럼 조연이 되어서 사랑하며 섬기고자 하는 마음들 속에 예수님이 찾아오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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