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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매 맺는 신앙 / 요한복음 15장 1-8절/ 11월 7일 주일 설교
조영식 2010-11-08 추천 0 댓글 0 조회 401

2010년 11월 7일 주일 설교

설교 제목 : 열매 맺는 신앙

설교 본문 : 요한복음 15장 1-8절


1 나는 참포도나무요 내 아버지는 농부라/ 2 무릇 내게 붙어 있어 열매를 맺지 아니하는 가지는 아버지께서 그것을 제거해 버리시고 무릇 열매를 맺는 가지는 더 열매를 맺게 하려 하여 그것을 깨끗하게 하시느니라/ 3 너희는 내가 일러준 말로 이미 깨끗하여졌으니/ 4 내 안에 거하라 나도 너희 안에 거하리라 가지가 포도나무에 붙어 있지 아니하면 스스로 열매를 맺을 수 없음 같이 너희도 내 안에 있지 아니하면 그러하리라/ 5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라 그가 내 안에, 내가 그 안에 거하면 사람이 열매를 많이 맺나니 나를 떠나서는 너희가 아무 것도 할 수 없음이라/ 6 사람이 내 안에 거하지 아니하면 가지처럼 밖에 버려져 마르나니 사람들이 그것을 모아다가 불에 던져 사르느니라/ 7 너희가 내 안에 거하고 내 말이 너희 안에 거하면 무엇이든지 원하는 대로 구하라 그리하면 이루리라/ 8 너희가 열매를 많이 맺으면 내 아버지께서 영광을 받으실 것이요 너희는 내 제자가 되리라


0. 들어가는 글

얼마 전 13세의 소년이 불을 질러서 아버지를 살해하는 충격적인 사건이 있었습니다. 그 이유는 예능을 좋아해서 예능을 택하려는 아들에게 아버지는 법학과를 진학하여 법관이 되라면서 몇 차례 때렸다는 것입니다. 이 방화 살인 사건 속에 현재를 살아가는 아버지의 가치관과 자녀들의 가치관의 갈등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습니다. 법관이 되기를 바랐던 아버지는 공부를 잘해서 출세하기를 바라는 20세기형 사고를 가진 대표적인 부모님들의 모습입니다. 그리고 예능을 택하려는 아들은 자신의 개성을 살려서 마음 것 표출하기를 원하는 21세기형의 사고를 가진 대표적인 자녀들의 모습입니다. 20세기형 사고를 가진 아버지는 가부장적 권위에 약간의 폭력을 사용하여 자신의 의견을 관철시키려하였습니다. 21세기형의 사고를 지닌 자녀는 자신의 뜻이 거절당하자 아버지의 권위를 무시하고 자신의 감정을 폭발하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였습니다.


앞으로도 20세기형의 권위적인 부모와 21세기형의 개성이 넘치는 자녀간의 갈등이 가정에서 지속적으로 일어날 것입니다. 가족 간에 서로 대화를 통하여 감정을 조절하며 함께 살아갈 수 있는 공생의 길을 찾아야 합니다. 자식이 잘되기를 바라지 않는 부모가 어디에 있겠습니까? 이처럼 하나님 아버지도 영적인 자녀들이 잘되기를 바라십니다. 영적인 자녀들이 잘되는 방법은 열매를 많이 맺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것입니다. 오늘 말씀을 통하여 열매를 맺는 영적인 원리가 무엇인지 깨닫고 추수의 계절에 많은 열매를 맺을 수 있는 주님의 자녀들이 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1. 영적인 열매를 맺는 방법

오늘 말씀에서 열매를 맺어야 하는 우리들의 위치를 먼저 살펴보는 것이 아주 중요합니다. 포도나무 비유에서 농부와 참포도나무와 가지의 중요한 상징이 등장합니다. 농부는 하나님 아버지를 가리키고, 포도나무는 예수 그리스도를 의미하고, 가지가 우리의 신분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가지인 우리들이 열매를 맺기 위해서는 “가지가 포도나무에 붙어 있지 아니하면 스스로 열매를 맺을 수 없음”이라고 합니다(4절). 가지가 스스로 열매를 맺을 수 없는 것처럼 우리도 스스로 열매를 맺을 수가 없습니다. 가지인 우리들이 참포도나무 되신 그리스도에게 붙어 있어야 열매를 맺을 수 있는 것입니다. 성경에서는 아무리 큰 고통이 있더라도 하나님께 끝가지 붙어있는 영혼들이 영적인 열매를 맺고 있습니다. 사탄은 욥에게 고통을 주어서 하나님으로부터 떨어져 나가게 하려 합니다. 욥은 물질적인 고통을 당하여 모든 것을 잃어 버렸습니다. 육신적인 고통을 받아서 온몸에 악창이 생겼습니다. 친구들에게 정신적인 고통을 받으면서 정죄를 당하였습니다. 그러나 끝까지 주님께 붙어있음으로 갑절의 열매를 맺을 수 있었습니다. 욥의 아내는 남편의 고통당하는 모습을 보고 하나님을 저주하면서 떠났습니다. 그녀가 맺을 수 있는 영적인 열매는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붙어있는 것이 가장 쉬운 일인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가장 어려운 일이 될 수 있습니다. 제가 서울 한신교회 십년을 붙어있었습니다. 저와 함께 있었던 많은 동역자들이 힘들어서 얼마 견디지를 못하고 떠났습니다. 저도 자존심이 상해서 떠나고 싶은 생각을 수십 번도 더했습니다. 저처럼 외부에서 교육전도사로 들어와서 전임전도사와 준목을 거쳐서 목사까지 된 경우는 특별한 경우였습니다. 10년을 붙어있었기에 소중한 열매를 맺을 수 있었습니다. 첫째로 김포한신교회를 개척할 수 있는 열매를 맺었습니다. 둘째로 목회를 하면서 어떠한 어려움도 견딜 수 있는 인내의 열매를 맺을 수 있었습니다. 셋째로 저의 인격을 다듬어가는 열매를 맺을 수 있었습니다.


지금도 개척목회를 하면서 때로는 떠나는 것보다 붙어있는 것이 훨씬 더 어렵다는 생각이 듭니다. 목회하면서 솔직한 마음중의 하나는 “혹시 교회가 잘못되지는 않을까?”라는 불안감이 내 안에 있습니다. 어느 때 알 수 있냐면 교회를 떠나 있을 때 전화소리만 울려도 “혹시 교회에 무슨 일이 생기지 않았나?”하면서 가슴이 철렁할 때가 있습니다. 전화 받고 보면 교회식당에서 밥 먹자는 내용입니다. 또한 심한 외로움이 밀려올 때 해소할 방법이 없어서 가슴이 답답해지기도 합니다. 그 때가 바로 목회자가 유혹을 받아서 넘어지기 가장 쉬운 순간입니다. 그러나 모든 것을 이기고 주님께 붙어있어야만 열매를 맺을 수 있는 것입니다. 성도님들도 욥처럼 모든 고난을 견디고 끝까지 주님께 붙어있음으로 열매를 맺는 신앙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2. 더 열매를 맺기 위하여

참포도나무 되신 예수님께 붙어있는 가지는 일회성 열매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더 많은 열매를 맺어야 합니다. 주님께서는 열매를 맺는 가지는 더 많은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깨끗하게 하십니다(2절). 여기서 깨끗해진다는 것은 “가지를 손질하여 잘 가꾼다”는 의미입니다. 가지를 제거한다는 것과 손질한다는 것은 비슷하게 느껴지지만 그 결과는 하늘과 땅차이입니다. 제거하는 것은 열매를 맺지 못함으로 버림을 받는 것이고, 손질한다는 것은 더 많은 열매를 맺기 위하여 잘 가꾼다는 것입니다. 삼일교회 전병욱 목사님이 성추행에 대하여 공식적인 사죄와 사임을 지난주에 밝혔습니다. 조금은 늦었지만 참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전목사님이 회개함으로 인하여 제거하여 버림당하는 가지가 아니라 깨끗이 손질하여 더 많은 열매를 맺을 수 가지가 될 수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가지인 우리들을 말씀으로 손질하여 깨끗하게 하십니다(3절). 주님을 영접한 우리들에게 하나님이 가장 원하시는 것은 성품을 손실하여 잘 가꾸는 일입니다. 성도들의 성품이 손질되지 못하였기에 주님께 영광 돌리는 열매를 맺지 못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전목사님은 대표적으로 성공한 목사이며, 실력과 능력이 있는 목사입니다. 그러나 성품 때문에 넘어지고 말았습니다. 저는 한 주간 동안 수많은 설교를 준비해야 하며, 가르치지도 하며, 심방도 다녀야 합니다. 이 모든 사역보다 더 힘든 일이 있는데 그것이 성품을 손질하는 일입니다. 제 성품이 손질이 되지 않는다면 모든 목회 사역이 바리새인들처럼 외식하는 것이 되고 마는 것입니다. 우리 성도님들의 성품도 말씀으로 손질되어 깨끗한 가지가 됨으로 더 많은 열매를 맺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3. 무엇이든지 원하는 대로 구하라

오늘 본문에서 한국교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말씀으로 “무엇이든지 원하는 대로 구하라 그리하면 이루리라”는 말씀이 나옵니다(7절). 이 말씀을 좋아하는 성도님들이 조심해야 할 일이 있습니다. 우리 국민들은 힘든 세상을 살면서도 “앞으로 잘되겠지”라며 낙관적인 생각으로 살아왔습니다. 그러나 이런 낙관주의가 위기 만났을 때 이겨내지 못하고 더 큰 위기를 자초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 이유가 비현실적일 경우 생깁니다. 대표적인 예가 우리 조상들의 심성이 담겨져 있는 심청전과 흥부전에 나타납니다. 심청이가 아버지를 살리기 위하여 서해 앞바다에 빠졌습니다. 도저히 살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물속에서 용왕을 만나 오히려 팔자를 고친다는 이야기입니다. 잘되는 낙관주의는 좋지만 너무나 비현실적이라는 것입니다. 흥부전도 마찬가지입니다. 흥부는 놀부에 비하여 무능해서 가난하게 살았습니다. 그리고 자녀들도 대량 출산하여 더 힘들에 살았습니다. 그러나 제비가 박씨를 물어다 주는 바람에 팔자를 고쳤다는 이야기입니다. 흥부 이야기도 지나치게 비현실적인 낙관주의라는 것입니다. 이런 비현실적이 낙관주의가 그대로 신앙으로 묻어 들어왔습니다. 신앙생활 하면서 대책도 없이 “하나님이 어떻게 해주겠지”라며 매달리는 것으로는 아무런 열매도 맺을 수 없는 것입니다.


대책도 없이 무엇이든지 원하는 것을 받을 수 있다는 신앙으로 흐르면 비현실적인 낙관주의가 되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 구절의 전반부에 있는 “너희가 내 안에 거하고 내 말이 너희 안에 거하면”이라는 것이 반드시 충족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7절). 우리가 주님 안에 거하지도 않는데 기도해서 모든 것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은 비현실적이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말씀이 우리 안에 진심으로 거한다면 “무엇이든지 원하는 것이” 우리의 욕심이 아니라 주님의 뜻을 구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우리는 현실 속에서 각자가 주님 안에 있는지 영적인 상태를 분별해야 합니다. 그래야만 비현실적인 낙관주의로 흐르지 않게 되는 것입니다. 각자의 영적인 진단을 정확히 한 후에 주님께 기도할 때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열매를 맺을 수 있는 것입니다. 깊어져만 가는 가을에 참포도나무인 그리스도에게 어떤 고난이 있을지라도 붙어있어서, 농부 되신 하나님의 손길로 가지들인 우리들이 잘 가꾸어져서, 풍성한 열매를 맺음으로 주님께 영광을 돌릴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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