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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단한 음식을 먹는 믿음/히브리서 5장 12-14절/12월 12일 주일 설교
조영식 2010-12-13 추천 0 댓글 0 조회 667

2010년 12월 12일 주일 설교

설교 제목 : 단단한 음식을 먹는 믿음

설교 본문 : 히브리서 5장 12-14절


12 때가 오래 되었으므로 너희가 마땅히 선생이 되었을 터인데 너희가 다시 하나님의 말씀의 초보에 대하여 누구에게서 가르침을 받아야 할 처지이니 단단한 음식은 못 먹고 젖이나 먹어야 할 자가 되었도다/ 13 이는 젖을 먹는 자마다 어린 아이니 의의 말씀을 경험하지 못한 자요/ 14 단단한 음식은 장성한 자의 것이니 그들은 지각을 사용함으로 연단을 받아 선악을 분별하는 자들이니라 /


0. 들어가는 글

대림절 셋째 주일입니다. 최근에 신문에서 읽은 이야기입니다. 고아는 울지 않습니다. 고아는 슬프고 괴로워도 눈물을 보이지 않습니다. 울어도 관심을 가져줄 사람이 없다는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마음의 상처가 눈물샘을 막아버렸습니다. 고아는 좀처럼 눈물을 보이지 않습니다. 보육원에 아주 포악한 고아소년이 있었습니다. 걸핏하면 친구들과 싸웠고 학교에서 퇴학까지 당했습니다. 입양도 실패한 고아 소년은 웃음과 눈물을 모두 잃어버렸습니다. 어느 날, 보육원 선생님이 그를 꼭 껴안으며 속삭였습니다. “하나님은 너를 놓지 않는다. 너를 사랑한다. 힘들 때는 울며 기도하라.” 소년은 이 말에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그는 마음을 고쳐먹고 피자 만드는 일에 몰입했습니다. 피자 한 판을 11초에 반죽하는 최고 기술자가 됐습니다. 나중에는 피자 체인점을 만들어 세계적 기업으로 성장시켰습니다. 이 사람이 바로 도미노 피자를 만든 톰 모너건입니다. 이것이 울며 기도하는 힘입니다.


고아원에 버려진 아이들이 울지 않는 것처럼 영적 고아들은 울며 기도하지 않습니다. 눈물의 기도를 들어줄 분이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눈물의 기도에 귀를 기울이십니다. 눈물로 기도하면 아픈 부분을 만져주십니다. 고아는 울지 않습니다. 그러나 예수를 믿는 사람은 기도하며 울어야 합니다. 눈물의 기도가 우리를 성숙하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오늘 말씀을 통하여 성숙한 신앙이 무엇인지 깨달을 수 있는 은혜의 시간이 될 수 있기를 진심으로 소망합니다.


1. 신앙의 연수가 성숙함을 보장하지 않는다.

신앙생활을 오래하면은 교회 생활은 잘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오래된 신앙생활이 성숙함을 보장하지는 않습니다. 12절 시작부분에서 “때가 오래므로”는 그리스도인이 된 지 오래되었음을 의미합니다. 그러나 신앙의 연수는 오래되었지만 여전히 가르침을 받아야 하는 상태에 머물러 있습니다. 12절 후반부에서 “단단한 음식은 못 먹고 젖이나 먹어야 할 자가 되었도다”는 헬라 윤리학을 배경으로 나왔습니다. 아직 기초단계에 있는 자들을 '우유를 필요로 하는 어린아이'로 성숙한 단계에 이른 자들을 '단단한 음식을 즐기는 어른'에 비유합니다. 이런 비유를 통하여 오랜 신앙의 연수에 알맞게 성숙을 이루지 못한 사실을 책망하고 있습니다.


저는 한국 교회의 가장 안타까운 현실이 젖을 달라고 아우성치는 소리가 너무 많이 들린다는 것입니다. 한국 교회만큼 공급이 넘쳐나는 나라는 세계 다른 어느 나라에서도 찾아 볼 수 가 없습니다. 얼마나 많은 예배와 성경 공부가 있으며, 부흥회와 세미나가 넘쳐나고 있습니까! 서울에 있는 대형교회 집사님이 일주일에 예배를 두세번씩 드리며, 성경공부를 하고 있으면서도 자신에게 더 공급이 필요하다는 소리를 듣고 충격을 받았습니다. 서울에 있는 집사님은 하나님을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공급 의존증에 걸려 있는 것입니다. 공급 의존증은 아직도 자기만족의 수준에만 머물러 있는 어린 아이 신앙임을 그대로 보여줍니다. 어린 아이 신앙은 우유만 먹는 신자들로서 그들의 관심이 오직 “자신의 필요를 어떻게 채울까?”에만 있다는 것을 말해줍니다. 젖 먹는 아기가 “엄마는 어떻게 점심식사를 하셨는가?”에 관심을 가질 수 없습니다. 우유병 빨고 있는 아기가 “결손가정의 자녀가 어떻게 점심을 먹었을까? 를 생각할 수가 없습니다. 어린아이는 자신의 배만 부르면 금세 행복해집니다. 우리는 과연 성숙한 신앙입니까? 만약 나의 필요만 채우기 위하여 하나님을 찾는다면 아직 젖을 먹고 있는 어린 아이 신앙에 불과합니다.


2. 어린아이는 신앙은 의의 말씀을 경험하지 못하였습니다.

어린 아이의 신앙의 가장 큰 문제점은 의의 말씀을 경험하지 못한 것입니다(13절). 의의 말씀을 경험하지 못한다는 첫 번째 의미는 예수님의 진리에 대하여 온전히 이해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두 번째로는 예수님의 진리를 이해하지 못함으로 말씀을 적용하여 합당한 삶을 살지 못하는 것입니다. 이와 반대로 단단한 식물을 먹는 자는 하나님의 말씀을 잘 이해하며 그 결과로 말씀을 잘 적용하여 합당한 삶을 사는 것입니다. 초신자들은 당연히 말씀을 잘 이해하지 못하는 어린아이 신앙일 수밖에 없습니다. 또한 신앙의 연수를 더하여 단단한 식물을 먹고 성숙한 삶을 사는 일은 감사한 일입니다. 여기서 베드로가 지적하는 문제는 신앙의 연수가 오래되어서 말씀은 잘 아는데 그 말씀을 적용하는 삶은 어린아이 수준을 벗어나지 못한 모순을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 세상에는 믿을 수 있는 사람들이 없다고 푸념합니다. 왜 이런 이야기가 당연하게 여겨집니까? 그것은 바로 그리스도인들이 세상에서 정직하게 살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탈무드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정직하지만 가난했던 한 남자가 회당 입구에서 1억원이 든 가방을 주웠습니다. 순간 살림 걱정하는 아내의 얼굴, 옷을 사달라고 조르던 딸의 얼굴, 등록금 걱정하는 아들의 얼굴이 차례로 떠올랐습니다. 그러나 잠시나마 옳지 못한 생각을 품었던 것을 부끄럽게 여기고, 얼른 주인에게 가방을 찾아 줍니다. 그런데 주인은 사례를 하지 않으려는 속셈에 본래는 가방에 2억원이 들어 있었는데, 1억원만 가지고 왔으니 보상금을 줄 수 없다며 거짓 증언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사례금은커녕, 가방을 찾아 주고도 도둑으로 몰리는 형국이 되고 말았습니다. 어쩔 수 없이 랍비에게 재판을 청구하였습니다. 랍비가 먼저 가방을 잃은 사람에게 묻습니다. “당신은 분명히 2억원이 든 가방을 잃어버렸나요?” “네 그렇습니다. 그런데 저 사람이 그 중에서 이미 1억원을 챙겼으니, 당연히 사례를 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아니 오히려 할 수만 있다면 사례금을 제외한 나머지 금액을 돌려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군요. 나는 당신이 2억원이 든 가방을 잃어버렸다는 사실을 인정합니다.” 그리고 이번에는 가방을 주워 온 남자에게 물었습니다. “당신은 1억원이 들어 있는 가방을 주웠습니까?” “네, 그렇습니다. 1억원이 들어 있는 가방 그대로입니다.” “나는 당신의 말도 인정합니다.” 이렇게 말한 후 랍비는 가방을 주워 온 이에게 “당신이 주운 가방은 저 사람이 잃어버린 가방이 아닌 게 분명합니다. 따라서 당신은 주인이 나타날 때까지 그 금액을 가지고 있다가 임자가 나타나지 않을 경우, 본인이 사용하여도 좋습니다”라고 판결했습니다.


이 글을 읽고 어떤 생각이 드십니까? 정직하게 살려고 하면 할수록 손해를 본다는 것입니다. 이 시대의 가장 큰 영적 문제는 하나님의 말씀을 아는 것은 장성하였는데 삶에 적용하는 것은 어린아이 수준에 머물러 있다는 것입니다. 이런 결과가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는 사람들이 믿을 수 없는 세상을 만들어 버렸습니다. 하나님을 아는 것과 실천하는 것이 일치하는 성숙한 신앙이 될 때 그래도 조금은 믿을 수 있는 세상이 되리가 생각합니다.


3. 단단한 식물을 먹는 자는 선악을 분별합니다.

단단한 식물을 먹는 자가 누리는 가장 큰 은혜는 지각을 사용하여 선악을 분별한다는 것입니다(14절). 지각을 사용하여 선악을 분별한다는 의미는 무엇입니까? 그것은 바로 하나님의 마음을 안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음성듣기에서 제일 중요한 것인 무엇인줄 압니까? 바로 자신에게 향하신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을 헤아려 아는 것입니다. 이 단계에 다다르면 하나님의 음성을 듣기 위한 다양한 방법들이 필요가 없게 되는 것입니다. 초보적인 신앙 시절에는 간구하는 것 마다 응답이 되어서 기도하는 시간이 신나고 즐겁습니다. 이 시기가 지나도록 하나님의 마음을 제대로 헤아리지 못하고 공급 의존적인 신앙에 머물러 있으면 하나님은 광야로 보내어 연단을 받게 합니다(14절). 어려서 엄마 품에서 음성을 많이 듣는다고 엄마의 마음을 헤아리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성숙하여 엄마 품을 떠나서 생활하지만 지각을 사용하여 엄마의 마음을 더 잘 헤아릴 수 있습니다. 어린 신앙으로 음성듣기도 중요하지만 성숙한 신앙이 되어서 마음을 잘 헤아리는 것이 더 중요할 수 있는 것입니다.


저는 서울 한신교회 10년 동안 이중표 목사님의 사랑을 많이 받았습니다. 그때는 품안에 있는 아이처럼 이목사님의 마음을 전혀 헤아리지 못하였습니다. 김포에서 개척을 시작 하면서 조금은 마음을 이 목사님의 마음을 헤아린다고 생각하였으나 그 때도 어린아이였습니다. 지금도 잊지 못합니다. 개척 초창기 천방지축으로 목회할 때 가끔씩 전화를 걸어서 격려해 주시던 일은 가뭄에 단비처럼 큰 은혜였습니다. 그러던 이목사님이 어느 날은 전화를 걸어서 “모든 짐을 내려놓고 싶다”는 속마음을 털어 놓았습니다. 그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서 담관암 판정을 받으시고 투병하시다 돌아가셨습니다. 10년 동안 함께 있으면서 많은 사랑을 받았고, 개척하면서도 격려의 전화를 여러 번 받았지만 이목사님 마음한번 제대로 헤아려 주지 못했다는 안타까움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지난주는 이 세상에 계시지 않는 목사님이 참으로 그리워 눈물이 나왔습니다.


그런 소중한 경험을 통하여 이제는 단단한 식물을 먹는 성숙한 신앙이 되어서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을 헤아리고 싶습니다. 또한 우리 성도님들의 마음도 헤아리고 싶습니다. 목회 욕심 때문에 우리 성도님들에게 너무 무거운 짐을 지우지 않나 늘 마음에 부담감이 있습니다. 그렇지만 우리 성도님들도 젖 먹는 신앙에만 머물지 않고 조금은 단단한 식물을 먹는 성숙한 신앙이 되어서 아버지의 마음을 헤아릴 수 있기를 진심으로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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