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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심과 회복 / 요한복음 20장 24-29절/ 8월 7일 주일 설교
조영식 2011-08-07 추천 0 댓글 0 조회 898

2011년 8월 7일 주일 설교

설교 제목 : 의심과 회복

설교 본문 : 요한복음 20장 24-29절 (p184)


24 열두 제자 중의 하나로서 디두모라 불리는 도마는 예수께서 오셨을 때에 함께 있지 아니한지라/ 25 다른 제자들이 그에게 이르되 우리가 주를 보았노라 하니 도마가 이르되 내가 그의 손의 못 자국을 보며 내 손가락을 그 못 자국에 넣으며 내 손을 그 옆구리에 넣어 보지 않고는 믿지 아니하겠노라 하니라/ 26 여드레를 지나서 제자들이 다시 집 안에 있을 때에 도마도 함께 있고 문들이 닫혔는데 예수께서 오사 가운데 서서 이르시되 너희에게 평강이 있을지어다 하시고/ 27 도마에게 이르시되 네 손가락을 이리 내밀어 내 손을 보고 네 손을 내밀어 내 옆구리에 넣어 보라 그리하여 믿음 없는 자가 되지 말고 믿는 자가 되라/ 28 도마가 대답하여 이르되 나의 주님이시요 나의 하나님이시니이다/ 29 예수께서 이르시되 너는 나를 본 고로 믿느냐 보지 못하고 믿는 자들은 복되도다 하시니라/


0. 들어가는 글

올 여름은 지겹도록 비가 많이 내렸습니다. 지난주 폭우가 내리는 아침에 교회를 오고 있었습니다. 지역주민이 “목사님 하나님께 기도를 해서 제발 비를 멈추게 해주세요.” 라며 부탁을 하는 것입니다. 그 부탁을 듣고 “성경에 가물어서 비를 내리게 한 말씀은 있어도 내리는 비를 멈추게 한 말씀은 없습니다.” 라고 답변을 하려다 그냥 지나쳐 왔습니다. 교회에 오면서 불신자도 “목사를 신령하게 생각하는 것이 있구나” 라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그분의 마음은 다분히 기복적이었을 것입니다. 믿음의 사람들은 먼저 환경을 바꾸려 하기보다는 주어진 환경을 통해 주님의 뜻을 깨닫는 것이 우선이 되어야 합니다. 오늘 말씀은 부활하신 주님과 의심 많은 도마 이야기가 나옵니다. 인간은 도마처럼 타고난 성품 속에 의심을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 의심이 예수님의 사랑을 체험한 이후에 믿음으로 변화되는 것입니다. 오늘 말씀을 통하여 의심 많은 도마가 어떻게 회복되고 변화되는지 깨달을 수 있는 은혜로운 시간이 될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1. 한 사람을 위해 다시 오신 주님

부활하신 예수님이 제자들을 찾아오셨을 때 도마가 그 자리에 함께 있지 않았습니다(24절). 부활하신 예수님을 본 다른 제자들은 이구동성으로 도마에게 “주를 보았노라”고 자랑을 하였습니다(25절). 동료 제자들의 모습을 보면서 도마가 가졌던 마음은 무엇일까요? 이유가 어찌됐든 그 자리에 자신이 함께하지 않았던 것을 엄청 후회하였을 것입니다. 또한 부활하신 주님을 보았다고 흥분에 쌓여있는 제자들과 자신이 비교되면서 무척 소외된 마음이 들었을 것입니다. 도마는 후회의 마음과 소외된 마음이 겹치면서 주님 보았다고 들떠 있는 제자들에 대한 반발심이 일어났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 반발심이 의심이 된 도마는 “내가 그의 손의 못 자국을 보며 내 손가락을 그 못 자국에 넣으며 내 손을 그 옆구리에 넣어 보지 않고는 믿지 아니하겠노라”는 말을 내뱉고 있습니다(25절).


이런 도마의 마음을 주님은 아셨는지 여드레가 지나서 그가 제자들과 함께 있을 때 “다시” 나타나셨습니다(26절). 사실 주님은 다시 나타나실 필요가 없었습니다. 주님은 도마를 제외한 모든 제자들에게 이미 파송명령을 내리셨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주님이 다시 나타나신 것은 전적으로 도마를 위한 것이었습니다. 이것이 주님의 놀라운 사랑인 것입니다. 부활하신 주님은 의심을 가지고 있는 도마 한 사람까지도 포기하지 아니하시고 끝까지 사랑하신 것입니다. 저는 이 말씀을 묵상하면서 주님의 사랑 때문에 다시 한 번 행복해졌습니다. 설사 내가 믿음이 없어 의심할지라도 주님은 저를 포기하지 아니하고 끝까지 사랑해 주시는 분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생각도 해보았습니다. 도마 한 사람을 위하여 다시 찾아오신 주님을 보면서 만일 이 세상에서 구원받을 사람이 저 혼자뿐일지라도 주님은 저 한사람을 위해서라도 십자가를 지실 수 있는 분이라는 것입니다. 그런 주님이기에 내 인생을 맡기며 사랑할 수밖에 없는 대상이 되는 것입니다.


2. 의심하는 순간까지도 함께하셨던 주님

다시 찾아오신 주님은 도마에게 “네 손가락을 이리 내밀어 내 손을 보고 네 손을 내밀어 내 옆구리에 넣어 보라”고 합니다(27절). 25절에서 도마가 의심했던 말을 주님이 그대로 반복에서 답변을 하고 있습니다. 도마가 했던 말을 제자 중 누가 예수님에게 고자질을 했을까요? 성경의 흐름상 그럴 가능성은 희박합니다. 그렇다면 주님은 도마가 의심하고 있는 그 자리에도 함께 계셨으며 그의 말을 듣고 있었던 것입니다. 주님은 도마처럼 의심을 하고 있는 그 순간에도 우리를 떠나지 아니하고 함께 하시는 사랑의 주님이신 것입니다. 언제나 우리와 함께하시는 주님이심을 믿는다면 도마처럼 의심의 말을 통하여 주님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것이 아니라 믿음을 통하여 주님을 기쁘게 해드리는 삶이 되어야 합니다.


우리가 여기서 한 가지 집고 넘어가야 할 것이 있습니다. 도마가 부활하신 주님을 의심한 이후 왜 여드레 만에 주님이 다시 찾아오셨을까요?(28절). 이 기간 동안 도마의 속마음이 들어나는 것입니다. 저는 도마의 “보지 않고는 믿지 아니하겠노라“의 강한 의심은 부활하신 주님을 보고 싶다는 강한 표현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25절). 도마가 주님을 보고 싶은 마음은 없이 의심만 했다면 제자들과 함께 지내지 아니하고 예전의 삶으로 돌아갔을 것입니다. 그러나 도마는 의심을 하면서도 부활하신 주님을 만나고 싶었기 때문에 여전히 제자들과 함께 지내고 있었던 것입니다. 우리는 도마의 의심을 너무 잘못된 것으로만 몰아세우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나 도마는 의심하면서도 부활하신 주님을 만나고 싶은 마음이 그 안에서 갈등하고 있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주님을 만나고 싶은 마음이 의심하는 마음을 누르고 승리하게 된 것입니다. 이것이 저절로 이루어진 것이 아닙니다. 의심하는 마음을 가지고도 제자들 공동체에서 떠나지 아니하고 견딜 수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입니다. 예수님이 부활하신 것을 목격한 사람이 500여명 정도 되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오순절 날 성령을 받은 사람은 120명에 불과 합니다. 주님이 승천하신 이후에 부활까지가 십일이 걸렸습니다. 이 기간을 기다리지 못하고 떠난 사람이 380여명이 되는 것입니다. 도마처럼 의심속에서도 교회를 떠나지 아니하고 기다리면 반드시 주님의 사랑을 체험할 수 있음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3. 우리의 감정을 사랑으로 터치하시는 주님

여드레 만에 찾아오신 주님이 도마를 대하는 태도를 보면 감정터치를 너무 잘 하고 있음을 알 수가 있습니다. 도마의 의심했던 감정을 책망하기 보다는 그 감정이 잘 풀어질 수 있도록 받아주고 있습니다. 예수님은 도마가 의심했던 그대로 그의 손가락을 창에 찔린 자신의 옆구리에 넣어보라고 합니다(27절). 예수님이 도마의 감정을 헤아려주고 풀어주시는 사랑에 다시 한 번 놀라운 은혜를 받게 됩니다. 예수님 사랑에는 상대방의 마음을 받아주는 감정터치가 탁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우리들의 관계가 힘들고 어려운 이유는 감정터치가 잘 안되기 때문입니다. 다른 사람을 잘 이해하고 공감을 잘하는 감정터치가 현대 사회에서도 가장 필요한 성품이라고 합니다. 예수님이 도마의 의심을 변화시킨 것은 어떤 지식이나 능력이 아니었습니다. 도마의 의심하는 감정을 터치해주었을 때 믿음 없는 자가 믿음 있는 자로 변화된 것입니다. 도마는 감정터치가 이루어지니까 “나의 주님이시요 나의 하나님이시니이다” 라는 최고의 신앙고백이 가슴속에서 터져 나온 것입니다(28절). 도마가 인도에서 순교할 때 예수님처럼 옆구리에 창이 찔려 죽었습니다. 그는 옆구리에 창이 찔리는 순간 주님의 옆구리에 손을 집어넣었던 사랑의 추억을 떠올리면서 행복한 순교를 하였을 것입니다.


“죽으면 죽으리라” 라는 책을 지은 안이숙 여사의 이야기입니다. 오직 주님만 경배하며 사랑해야 한다는 믿음으로 신사참배를 거부하다가 체포되어 평양형무소에 수감되었을 때의 일입니다. 안이숙 여사는 사형언도를 받고 옆 감방에 수감되어 있는 만주여자가 지르는 괴성 때문에 잠을 이룰 수 없었습니다. 그녀는 외간남자와 눈이 맞아 남편을 죽이고 시신을 토막 내어 압록강에 버린 죄를 지었습니다. 그녀는 외간남자의 아이를 낳았는데, 취조 받던 중 아이를 빼앗기자 실성해서 날마다 괴성을 질러댔던 것입니다. 안이숙 여사는 간수에게 그녀를 자기가 수감되어 있는 감방으로 옮겨 줄 것을 부탁했습니다. 그 여자의 머리는 산발이 되어 있었고, 몸에서는 얼마나 냄새가 나는지 숨을 쉴 수조차 없었습니다. 또 경계와 미움과 원한의 눈초리로 안이숙 여사를 노려보았습니다. 그러나 안이숙 여사는 동상에 걸려 터지고 부은 그 여자의 발을 끌어 자신의 가슴에 넣고 녹였습니다. 그리고 만주 말로 계속해서 “나는 당신을 좋아해요. 나는 당신을 참 사랑해요.”라고 했습니다. 안이숙 여사의 이같은 사랑에 만주여자는 점차 제 정신을 찾았음은 물론, 예수님을 영접해서 구원을 받았습니다. 안이숙 여사가 살인을 저지른 만주여자를 예수님께로 인도한 것은 어떤 대단한 지식이나 능력이 아니었습니다. 안이숙 여사는 예수님의 마음처럼 상처받고 버림받은 여인의 감정을 사랑으로 터치해 준 것입니다. 삭막한 이 시대에 가장 필요한 마음이 예수님처럼 사랑의 감정터치라고 생각합니다.


어떤 마음이 사람을 변화시킬 수 있습니까?  의심 많은 한 사람까지도 포기하지 않으시며 끝가지 사랑하는 마음입니다. 또한 의심속에서도 교회를 떠나지 아니하고 기다리면 주님의 사랑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의심하는 마음까지도 그대로 받아주는 감정터치가 사람을 변화시킬 수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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