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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과 인내/ 야고보서 1장 1-5절/ 8월 14일 주일 설교
조영식 2011-08-14 추천 0 댓글 0 조회 854

2011년 8월 14일 주일 설교

설교 제목 : 시험과 인내

설교 본문 : 야고보서 1장 1-5절 (p371)


1 하나님과 주 예수 그리스도의 종 야고보는 흩어져 있는 열두 지파에게 문안하노라/ 2 내 형제들아 너희가 여러 가지 시험을 당하거든 온전히 기쁘게 여기라/ 3 이는 너희 믿음의 시련이 인내를 만들어 내는 줄 너희가 앎이라/ 4 인내를 온전히 이루라 이는 너희로 온전하고 구비하여 조금도 부족함이 없게 하려 함이라/ 5 너희 중에 누구든지 지혜가 부족하거든 모든 사람에게 후히 주시고 꾸짖지 아니하시는 하나님께 구하라 그리하면 주시리라


0. 들어가는 글

내일은 66주년 되는 8.15 광복절입니다. 기후 재앙과 세계 경제의 침체 그리고 일본의 독도 도발로 인하여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시기입니다. 나라와 민족을 위하여 더욱더 기도할 수 있는 광복절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매월 첫 주에 장로님들과 함께 당회를 하면서 주님께 먼저 예배를 드리고 있습니다. 몇 달 전부터 예배 중에 야고보서를 한 장씩 읽고 은혜 받은 말씀을 나누고 있습니다. 장로님들과 1장에 나오는 시험이 어떤 시험인지 은혜를 나눈 적이 있습니다. 시험에는 하나님이 주는 시험과 마귀가 주는 시험이 있습니다. 하나님이 주는 시험은 테스트이고 마귀가 주는 시험은 유혹에 해당합니다. 장로님들과 함께 야고보서의 시험은 하나님이 주는 테스트에 해당한다고 은혜를 나누었습니다. NIV 영어성경으로는 정확한 해석입니다. 그러나 야고보서의 시험을 좀 더 구체적으로 묵상하면서 제 3의 해석이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마귀의 유혹도 아니고 하나님이 주시는 테스트 보다 좀 더 구체적인 의미로 외부로부터 오는 시련(trial) 이라는 것입니다. 그 근거는 2절의 시험이 3절에서는 시련으로 바르게 해석되고 있습니다. 오늘 그리스도인들이 당하는 시련을 묵상하면서 어떻게 극복해야 하는지 깨달을 수 있는 은혜로운 시간이 될 수 있기를 진심으로 소망합니다.


1. 시련의 존재를 인정해야 합니다.

시련은 외부로부터 닥치는 어려움들을 말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자녀들이 이런 시련을 극복하기 위하여 어떻게 해야 합니까? 제일먼저 시련의 존재를 인정해야 합니다. 야고보는 “내 형제들아 너희가 여러 가지 시험을 당하거든 온전히 기쁘게 여기라” 고 합니다. 여기서 “시험을 당하거든” 는 문자적으로 '한 가운데 떨어지다' 라는 의미입니다. 본문에서는 사건에 직면한 현실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믿는 사람들에게 시련이 닥칠 때 그 시련의 존재를 모르기 때문에 쓰러지고 넘어지게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자녀들이 시련의 존재를 인정할 때 극복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는 시련 앞에서 무엇을 인정해야 합니까? 내 자신이 부족하다는 것을 인정해야 합니다. 부족한 내 자신의 힘으로는 시련을 이겨낼 수 없다는 것입니다. 시련 앞에서 자신의 부족함을 인정하면은 진심으로 주님을 의지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그 근거로서 4절에서 시련이 인내를 이루면 “온전하고 구비하여 조금도 부족함이 없게 하려 함이라” 고 합니다. 시련 앞에서 자신의 부족함을 인정할 때 주님을 의지함으로 부족함이 없는 길로 갈 수 있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지난주 한국 축구 대표팀이 일본 축구 대표팀에게 대패를 당했습니다. 한국 축구에는 큰 시련입니다. 패배한 이유에 대하여 많은 변명들을 말합니다. 그러나 제일먼저 일본 축구보다 한국 축구가 더 실력이 부족하다는 것을 인정하고 받아들여야 합니다. 그동안 일본 축구보다 항상 우위에 있다고 생각한 한국 축구가 실력의 부족함을 인정하는 것이 수치스럽고 자존심이 상하는 일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실력의 부족함을 인정하고 받아들일 때 부족함을 채워서 극복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되는 것입니다. 제 자신을 돌아보아도 개척 당시 교회를 부흥 시킬 수 있다는 자신감이 넘쳐났습니다. 그러나 막상 개척을 시작하여 보니 외부로부터 끊임없이 당하는 시련의 연속이었습니다. 그 시련을 당하면서도 내 자신의 부족함을 인정하지 못할 때는 솔직히 도망치고 싶은 생각도 들었습니다. 기도를 하면서도 “건강한 목회를 하려고 하는데 왜 이렇게 어려움을 주십니까?” 라고 하나님께 섭섭한 마음이 들기도 하였습니다. 지금도 목회의 시련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 시련을 통하여 내 힘으로 목회를 할 수 없다는 부족함을 인정하고 받아들일 때 변화의 역사가 일어났습니다. 여전히 시련은 멈추지 않고 있지만 제 마음속에 더욱더 주님을 의지하는 마음과 평안이 밀려왔습니다. 개척당시와 지금의 가장 큰 변화는 끊임없는 시련을 통하여 넘치는 자신감이 넘치는 부족함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2. 인내를 온전히 이루어야 합니다.

오늘 말씀에서 믿음의 시련이 인내를 만들어 낸다고 합니다(3절). 그러므로 인내를 온전히 이루라고 합니다(4절). 여기서 “온전히”는 “끝”을 의미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온전히 이루라”는 말씀은 ‘중도에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참고 견디라“는 것입니다. 어릴 때 집에서 정해 준 결혼 상대가 있는 홍콩 명문가 남자가 다른 여자를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이룰 수 없는 사랑인 줄 알고 두 사람은 함께 죽기를 작정하고 배를 빌려 마카오 서쪽 바다까지 저어간 뒤 함께 물에 빠집니다. 어부가 허우적대는 여자를 구합니다. 고아인 어부는 마침 일본의 고베로 가고자 합니다. 어차피 죽은 몸이라고 생각한 여자는 자기도 데려가 달라고 부탁합니다. 고베에 온 남녀는 방 두 칸짜리 집을 빌려 각방을 쓰기로 약속합니다. 여자의 옛 정인에 대한 의리 때문입니다. 남자는 선박 도장공으로 일합니다. 여자는 일본말을 모른다는 이유를 대고 좀체 집을 나서지 않아 장보기까지 남자의 몫이 됩니다. 그러던 어느 날, 여자는 우연히 옛 정인과 닮은 남자를 보고나서 변화가 일어납니다. 옛 남자를 마음속에서 씻어내고 8년 동안 자신을 기다린 남자와 방문을 닫지 않고 살게 되었습니다. 부부는 동네에 자그만 중화요리점을 냅니다. 도쿄로 옮겨 점포를 다섯 개나 낼 만큼 성공합니다. 자녀도 셋이나 낳았습니다. 여자는 60대 중반 나이로 병사합니다. 그런데 어부가 여자를 구한 건 우연이 아니었습니다. 동료 어부로부터 동반자살이 있을 거라는 귀띔을 받은 것입니다. 남자가 거금을 주며 ‘근처 섬에 배를 대고 있다가 자기만 구해 달라’고 부탁했다는 것이지요. 분개한 어부는 동료 몰래 근처 바다에 배를 띄우고 있다가 여자를 구했습니다. 어부는 여자가 죽을 때까지 남자의 배신을 감춥니다. 여자의 로망을 지켜주려 한 것이지요. 그러나 여자는 알고 있었습니다. 부둥켜안고 물에 빠진 남자가 의식이 흐릿해진 자신의 가슴을 밀쳐낸 것을, 잠시 물 위에 떠올랐을 때 헤엄쳐가는 남자의 뒷모습을 여자는 보았던 것입니다.


제가 이 이야기를 통해 나누고자 하는 것은 홍콩 명문가 자제와 순간의 사랑에 빠졌던 여인은 죽을 고비를 넘긴 후에 자신을 구해준 어부와 다시 사랑을 이루기 위하여 8년을 인내하며 기다렸습니다. 모든 것이 한 순간에 이루어지지 않는 다는 것입니다. 특히 우리의 믿음은 더욱더 그렇습니다. 어떤 한 번의 신앙체험이 우리를 온전히 변화시키지 않습니다. 저도 젊은 시절 몇 번의 영적 체험을 할 때 내가 대단한 믿음의 사람인줄 착각 한 적도 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참으로 교만도 하고 어리석은 마음이기도 한 것입니다. 제가 목회를 하면서 배우는 것은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해서도 인내가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단기간에 무엇을 얻으려고 하는 기복주의는 사람을 허망하게 만듭니다. 모든 것이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저처럼 조급한 사람에게는 무언가를 이루기 위해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배운 것은 너무 감사한 일입니다. 하나님의 은혜는 항상 겸손한 모습으로 꾸준히 인내하며 자기의 일을 감당할 때 주어집니다. 우리에게 어떤 시련이 닥칠지라도 중도에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참고 견디며 인내할 때 주님이 맺으시게 하는 열매가 있는 것입니다.


3. 시련이 부족함이 없는 사람으로 만듭니다.

하나님이 시련을 통하여 맺고자 하는 열매는 “온전하고 구비하여 조금도 부족함이 없게 하려 함이라”고 합니다(4절). 그러나 이런 열매가 저절로 맺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제일먼저 시련을 받아들이는 태도가 중요한 것입니다. 시련을 기쁘게 받아드리라는 것입니다(2절). 시련을 기쁘게 받아들일 때 시험에 들지 않게 되며 부족함 없이 주님의 뜻을 깨달을 수 있는 것입니다. 두 번째로 믿음의 시련이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3절). 우리의 믿음을 세우는 시련이 되어야만 믿음의 부족함이 없는 신앙이 될 수 있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시련 속에서 주님의 지혜를 구하는 신앙이 되어야 합니다(5절). 시련을 통하여 자신의 지혜가 부족함을 깨닫고 세상이 주는 지혜가 아니라 주님이 주시는 지혜로 채워갈 수 있는 것입니다.


부족함 하니까 떠오르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새장에 갇힌 새는 철새가 이동하는 계절이 오면 우울증이 덮친다고 합니다. 우울증에 걸려 있는 새를 보면서 주인은 “필요한 것을 모두 가지고 있어 부족함이 없지 않느냐”고 말합니다. 새장에 갇힌 새는 봄이 오면 “자신이 가야할 길이 어딘가 있다”는 걸 직감적으로 압니다. 또한 “해야 할 일이 있다”는 것도 잘 압니다. 다만 실행할 수 없을 뿐입니다. 그러나 새장 안에서 부족함이 없이 지낼 때 모든 기억들이 희미해집니다. 우리들의 신앙이 새장 안에 갇힌 믿음이 아닌지 돌아봅니다. 세상 적으로 먹고 사는 일에 부족함이 없다보니 하나님을 찾는 간절함이 살아진 영적 우울증에 빠져 있습니다. 새장 안에서 먹고 사는 일 이외에 믿음의 날개를 가지고 날아갈 방향을 잃어버렸습니다. 주님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모르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새장에 갇힌 신앙은 부족함이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가장 부족 것이 무엇인지 잃어버리고 살아가는 삶입니다. 영적으로 부족한 것이 무엇인지 깨달을 때 주님을 통하여 부족함을 채워갈 수 있는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새들에게 깃털을 바꾸는 시절이 있듯이 우리 인간에게도 역경과 불운이 닥치는 어려운 시련의 시절이 있습니다. 이 시련의 털갈이 시절에 누군가는 낙심하여 머물러 주저앉고 맙니다. 그러나 누군가는 믿음의 시련을 통하여 새로운 모습으로 다시 태어납니다. 여러분은 어떤 털갈이를 하고자 하십니까? 시련의 털갈이를 통하여 새로운 변화가 일어나고 새로운 생명이 시작될 수 있기를 진심으로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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