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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린도 전서 12장 12-27절/ 아름다운 지체를 이루는 교회/ 3월 4일 주일 설교
조영식 2012-03-04 추천 0 댓글 0 조회 819

2012년 3월 4일 주일 설교

설교 본문 : 고린도 전서 12장 12-27절

설교 제목 : 아름다운 지체를 이루는 교회


12 몸은 하나인데 많은 지체가 있고 몸의 지체가 많으나 한 몸임과 같이 그리스도도 그러하니라/ 13 우리가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종이나 자유인이나 다 한 성령으로 세례를 받아 한 몸이 되었고 또 다 한 성령을 마시게 하셨느니라/ 14 몸은 한 지체뿐만 아니요 여럿이니/ 15 만일 발이 이르되 나는 손이 아니니 몸에 붙지 아니하였다 할지라도 이로써 몸에 붙지 아니한 것이 아니요/ 16 또 귀가 이르되 나는 눈이 아니니 몸에 붙지 아니하였다 할지라도 이로써 몸에 붙지 아니한 것이 아니니/
17 만일 온 몸이 눈이면 듣는 곳은 어디며 온 몸이 듣는 곳이면 냄새 맡는 곳은 어디냐/ 18 그러나 이제 하나님이 그 원하시는 대로 지체를 각각 몸에 두셨으니/ 19 만일 다 한 지체뿐이면 몸은 어디냐/ 20 이제 지체는 많으나 몸은 하나라/ 21 눈이 손더러 내가 너를 쓸 데가 없다 하거나 또한 머리가 발더러 내가 너를 쓸 데가 없다 하지 못하리라/ 22 그뿐 아니라 더 약하게 보이는 몸의 지체가 도리어 요긴하고/ 23 우리가 몸의 덜 귀히 여기는 그것들을 더욱 귀한 것들로 입혀 주며 우리의 아름답지 못한 지체는 더욱 아름다운 것을 얻느니라 그런즉/ 24 우리의 아름다운 지체는 그럴 필요가 없느니라 오직 하나님이 몸을 고르게 하여 부족한 지체에게 귀중함을 더하사/ 25 몸 가운데서 분쟁이 없고 오직 여러 지체가 서로 같이 돌보게 하셨느니라/ 26 만일 한 지체가 고통을 받으면 모든 지체가 함께 고통을 받고 한 지체가 영광을 얻으면 모든 지체가 함께 즐거워하느니라/ 27 너희는 그리스도의 몸이요 지체의 각 부분이라/


0. 들어가는 글

지난주 길을 걸어가는데 제법 찬바람 속에서도 겨울 하늘이 너무 푸르고 아름답게 보였습니다. 가을 하늘만 높고 푸른 것이 아님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 땅에서는 사계절의 흐름 속에서 추위와 더위를 반복하며 살아가지만 하늘은 항상 변함없이 푸르름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우리들도 이 땅에서 세월의 흐름 속에 죄악들을 반복하며 살아가지만 하늘에 계신 하나님은 항상 변함없이 긍휼과 자비로 우리를 사랑하고 계십니다. 하나님의 긍휼과 자비를 받고 살아가는 주님의 자녀들은 지체의식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우리의 몸에 가시가 박히면, 어떤 방법을 통해서든지 그 가시를 빼내기 위해서 힘을 씁니다. 서로 지체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가시를 빼내기 위해 온통 신경을 쓰는 것입니다. 우리도 신앙생활을 하면서 서로의 아픔을 나눌 수 있는 ‘지체의식’을 가지고 살아야 합니다. 오늘 말씀을 통하여 주님의 몸 된 교회에서 어떻게 아름다운 지체의식을 이루어야 하는지 깨달을 수 있는 은혜로운 시간이 될 수 있기를 진심으로 소망합니다.


1. 지체는 한 몸을 이루고 있습니다.

몸은 많은 지체를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중요한 사실은 한 몸을 이루고 있다는 것입니다(12절). 이처럼 교회도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있지만 한 성령으로 세례를 받아 한 몸을 이루고 있다는 것입니다(13절). 한 성령으로 한 몸을 이루는 교회 공동체는 서로 분쟁이 없어야 하는 것입니다(25절). 한 몸에서 지체를 이루고 있는 눈과 귀가 분쟁하지 않고, 손과 발이 분쟁하지 않습니다. 이와 같이 성도들도 서로 분쟁하지 않고 지체의식을 가질 때 진정 한 몸을 이루는 성령의 공동체가 되는 것입니다. 지난달에 너무 감동적으로 읽은 글입니다. 1990년대의 르완다 대학살 기간 동안 후투족과 투치족 출신의 10대 학생들이 다니는 학교가 있었습니다. 어느 날 세 남자가 총칼을 들고 학교로 들이닥쳤을 때 학생들은 공포에 사로잡혔습니다. 남자들 중 하나가 “후투족과 투치족으로 갈라서라.” 고 소리쳤습니다. 파누엘은 후투족으로서 몇 마디 말을 하면 생명을 구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친구들을 배신할 수 없었고 그리스도인으로서 자신만 빠져나올 순 없었습니다. 그는 “주님, 우리 모두를 도와주세요.” 라고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무장한 남자들이 잠시 대답을 기다리고 있는데 교실 앞쪽에 앉은 찬탈이 “우리 모두는 르완다 사람입니다” 라고 말했습니다. 순간 총소리가 울렸고 총탄은 이미 찬탈의 이마를 관통했습니다. 다시 무장한 그 남자는 “후투족은 이쪽으로! 투치족은 저쪽으로!”, “마지막 기회를 주겠다. 갈라서지 않으면 너희들 모두 죽을 것이다.” 라고 소리쳤습니다. 바로 그때 엠마누엘이 침착하고 낮은 목소리로 “우린 모두 르완다 사람입니다.” 말했습니다. 엠마누엘의 말이 미처 끝나기도 전에 총성이 울렸고, 무장한 남자들은 학생들을 향해 총을 난사했습니다. 많은 학생들이 목숨을 잃었지만 그들 중 서로를 배신한 학생은 하나도 없었습니다. 후투족과 투치족 학생들의 하나 됨은 우리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본받아야 할 한 몸 됨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우리는 유색인이든 백인이든, 부유하든 가난하든, 유대인이든 이방인이든, 종이든 자유인이든, 남성이든 여성이든 모두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진정 하나입니다(13절). 우리들이 성령으로 한 몸 된 자녀라면 “우리 모두는 한 몸 된 그리스도인입니다!” 라고 담대히 선포해야 합니다.


2. 지체는 함께 고통을 나누고 함께 기쁨을 나눕니다.

한 몸 이룬 지체의식이 우리가 어떤 존재라는 것을 분명히 규정을 해주고 있습니다. 우리들이 하나님의 자녀가 되고 구원을 받는 것은 나의 직분이나 행위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습니다. 그 이유는 “너희는 그리스도의 몸이요 지체의 각 부분이라” 말씀에 근거가 있습니다(27절). 지체는 머리와 한 몸을 이루고 있으므로 머리가 아들이면 지체도 아들입니다. 내가 그리스도의 지체가 됨으로 인하여 그리스도와 같은 아들의 직위를 얻게 된 것입니다. 아버지가 내 머리만 보고 아들이라 하는 것이 아니라 내 몸의 지체인 손과 발을 보고도 아들로 인정한다는 사실입니다. 머리가 되는 그리스도의 지체가 되어서 한 몸을 이루고 있기 때문에 하나님의 자녀가 된 것입니다.


머리가 되신 그리스도와 한 몸을 이루고 있는 지체의식은 함께 고통을 받고 함께 기쁨을 나누는 것입니다(26절). 제가 얼마 전에 허리 한 부분이 아픈데 걸어다는 것조차 힘든 것을 보면서 한 지체가 고통을 받으면 모든 지체가 고통을 받는 다는 것을 실감 할 수 있었습니다. 인도 의료선교사 폴 브랜드가 환자를 관찰한 고백입니다. 환자들이 병원에서 수술 후 회복 중일 때, 어떤 가족은 따뜻한 음식을 그들에게 가져왔습니다. 밤에는 친척 중 한명이 회복 중인 환자 침대 밑에서 잠을 잤습니다. 그리고 환자가 통증으로 깨어날 때에 사랑하는 가족들이 환자가 다시 잠들 때까지 마사지를 해주었습니다. 처음에 브랜드는 이것이 적합하지도 않고 비위생적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가족들로부터 사랑이 가득한 간호를 받는 환자들은 진통제를 적게 필요로 한다는 것을 깨닫기 시작하였습니다. 이 일을 계기로 "가족요법"이 환자의 통증을 줄여주는 일에 놀라운 효과가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스도께 속한 사람들은 영적인 가족입니다. 영적인 가족들의 따뜻한 위로와 돌봄도 지체들의 고통을 줄여줄 수 있는 동일한 효과가 있습니다. 오히려 영적인 가족 요법에는 주님이 함께하심으로 더 큰 효과가 있으리라 믿습니다. 여기에 모인 우리들이 영적인 가족이 되어서 함께 고통을 나누면 함께 기뻐할 수 있는 은혜로운 삶이 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3. 지체는 약하게 보이는 곳을 돌보고 있습니다.

한 몸 이룬 지체는 자신의 몸 중에서 제일 약한 부분을 돌보고 있습니다. 오늘 말씀에서 “약하게 보이는 몸의 지체가 도리어 요긴하다”고 합니다(22절). 이처럼 “하나님이 몸을 고르게 하여 부족한 지체에게 귀중함을 더 하신다”고 합니다(24절). 정말 한 몸 이루는 지체의식을 가지고 있다면 약하고 부족한 지체를 더 귀히 여기는 돌봄이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기독교를 박해하던 로마가 A.D 313년 밀라노 칙령을 통하여 신앙의 자유가 허락되었습니다. 이 사건이 일어나기 50년인 A.D 260년에 로마 사람들에게 기독교에 대한 생각이 달라지게 하는 놀라운 사건이 발생합니다. 그 당시 무서운 역병이 로마 제국을 휩쓸었습니다. 역병에 걸린 자가 그 증상을 보이기 시작하면, 불신자들은 병자를 밖으로 쫓아냈습니다. 생존이 최우선 순위였기 때문에, 역병에 걸린 자들은 아직 죽기도 전에 길에 버려졌습니다. 심지어 가족마저 포기했습니다.


이 전염병에 대처하기 위해 그리스도인은 어떻게 했을까요? 도시를 피해 달아나는 이교도들과 대조적으로 그리스도인들은 무한한 사랑과 헌신을 실천하였습니다. 전혀 자신의 몸을 사리지 않고 오직 서로를 생각했습니다. 위험을 아랑곳하지 않고 병든 자를 보살피고, 그리스도 안에서 그들에게 필요한 것을 제공했습니다. 기꺼이 그들과 함께 이 세상을 떠나려 했습니다. 질병에 전염되어 당하는 이웃의 고통을 즐거이 받아들였습니다. 다른 사람을 간호하거나 치료하거나 대신 죽음을 맞는 이도 많았습니다. 장로 집사 평신도를 포함한 수많은 형제가 이런 식으로 목숨을 잃었습니다. 이런 죽음은 위대한 경건과 강한 믿음의 결과이며 모든 면에서 순교와 다를 바 없는 것입니다. 이런 기독교인들의 사랑이 로마사람들의 생각에 변화를 가져왔고 50년 후에 기독교가 공인되는 역사가 일어나는 시발점이 되었습니다. 세상을 바꾸는 힘이 어디에 있습니까? 바로 한 몸 이룬 그리스도인들이 가장 약하고 부족한 지체를 사랑으로 돌볼 때 일어나게 되는 것입니다.


얼마 전에 저의 사역에 대해 평가를 하는 무명의 편지를 받았습니다. 제가 그 편지로 정말 힘들 수 있었지만 주님이 주신 은혜로 잘 소화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저의 목회에 대해 기도하면서 많이 돌아 볼 수 있었습니다. 주님께 묻기를 “하나님 보시기에 제 목회에서 가장 중요한 사역은 무엇일까?” 라는 것이었습니다. 주님이 주신 감동하심은 “우리 교회에서 가장 약하고 부족한 지체를 주님의 사랑으로 섬기고 있느냐?” 는 것이었습니다. 굳이 답변을 해보자면 “약하고 부족한 지체를 다 알 수 없어도 다 알아가고 싶습니다. 지치고 힘든 지체를 다 위로 못해도 다 위로하고 싶습니다. 주님의 사랑을 다 닮지 못해도 다 닮아가고 싶습니다.” 라는 고백입니다. 저는 부족하지만 주님이 붙들어주심으로 약한 지체를 위해 진정 섬김의 삶을 살고 싶습니다. 우리 성도님들과 함께 한 몸 이룬 지체의식을 가지고 분쟁 없이 서로 돌보는 사랑의 공동체를 이루어갈 수 있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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