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4월 15일 주일 설교
설교제목 : 기도와 위기
설교본문 : 사무엘 상 7 : 3-12절
3 사무엘이 이스라엘 온 족속에게 말하여 이르되 만일 너희가 전심으로 여호와께 돌아오려거든 이방 신들과 아스다롯을 너희 중에서 제거하고 너희 마음을 여호와께로 향하여 그만을 섬기라 그리하면 너희를 블레셋 사람의 손에서 건져내시리라/ 4 이에 이스라엘 자손이 바알들과 아스다롯을 제거하고 여호와만 섬기니라/ 5 사무엘이 이르되 온 이스라엘은 미스바로 모이라 내가 너희를 위하여 여호와께 기도하리라 하매/ 6 그들이 미스바에 모여 물을 길어 여호와 앞에 붓고 그 날 종일 금식하고 거기에서 이르되 우리가 여호와께 범죄하였나이다 하니라 사무엘이 미스바에서 이스라엘 자손을 다스리니라/ 7 이스라엘 자손이 미스바에 모였다 함을 블레셋 사람들이 듣고 그들의 방백들이 이스라엘을 치러 올라온지라 이스라엘 자손들이 듣고 블레셋 사람들을 두려워하여/ 8 이스라엘 자손이 사무엘에게 이르되 당신은 우리를 위하여 우리 하나님 여호와께 쉬지 말고 부르짖어 우리를 블레셋 사람들의 손에서 구원하시게 하소서 하니/ 9 사무엘이 젖 먹는 어린 양 하나를 가져다가 온전한 번제를 여호와께 드리고 이스라엘을 위하여 여호와께 부르짖으매 여호와께서 응답하셨더라/ 10 사무엘이 번제를 드릴 때에 블레셋 사람이 이스라엘과 싸우려고 가까이 오매 그 날에 여호와께서 블레셋 사람에게 큰 우레를 발하여 그들을 어지럽게 하시니 그들이 이스라엘 앞에 패한지라/ 11 이스라엘 사람들이 미스바에서 나가서 블레셋 사람들을 추격하여 벧갈 아래에 이르기까지 쳤더라/ 12 사무엘이 돌을 취하여 미스바와 센 사이에 세워 이르되 여호와께서 여기까지 우리를 도우셨다 하고 그 이름을 에벤에셀이라 하니라/
0. 들어가는 글
지난주 4.11 총선이 끝났습니다. 이번 총선도 정책과 비전보다는 네거티브 선거로 얼룩졌습니다. 특히 막말 파문이 판세에 엄청난 영향을 미친 선거였습니다. 말의 위력이 얼마나 무서운가를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는 막말보다 더 무서운 말이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그것은 바로 인종차별에 관한 말입니다. 지난주 수원에서 젊은 여성이 112신고를 하였지만 경찰이 잘못 대처하여 성폭행 살인을 당하였습니다. 그 범행을 한 사람이 조선족으로 밝혀지자 인종 차별적인 말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미국에서 한인 한 사람이 총기 난사를 하였다고 미국에 있는 한인 전체가 매도를 당한다면 얼마나 가슴 아픈 일입니까! 이제 우리나라도 순혈주의가 사라지고 다양한 인종이 사는 나라가 되었습니다. 우리 주변에 조선족, 탈북자, 다문화가정, 이주민 노동자등이 함께 살아가고 있습니다. 태어난 나라, 문화, 피부, 언어 등이 달라도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 받은 인간으로 서로를 존중하며 함께 살아가야 합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나라에서는 인종주의가 조금도 자리 잡지 않는 아름다운 세상이 될 수 있기를 진심으로 소망합니다.
오늘 말씀은 이스라엘 민족에게 터닝 포인트가 되는 말씀입니다. 이스라엘은 엘리 대제사장 시절에 블레셋과 전투를 통하여 법궤를 빼앗기면서 이가봇의 시대가 되었습니다. 이가봇은 하나님의 영광이 떠났다는 뜻입니다(삼상4:21). 엘리 대제사장을 이어서 사무엘 선지자가 등장하여 하나님의 영광을 다시 회복하고자 이스라엘 백성들과 미스바에서 모였습니다(5절). 그리고 다시 에벤에셀의 시대를 시작하고 있습니다. 에벤에셀은 하나님이 여기까지 우리를 도우셨다는 뜻입니다(12절). 오늘 말씀을 통하여 이가봇의 시대에서 에벤에셀의 시대로 어떻게 변화되는지 깨닫고 은혜 받을 수 있는 시간이 될 수 있기를 진심으로 소망합니다.
1. 전심으로 여호와께 돌아오라.
이스라엘 백성들이 이가봇의 시대에서 에벤에셀의 시대로 바꾸기 위해서는 전심으로 여호와께 돌아오는 것입니다(3절). 오늘 말씀에서 전심으로 하나님께 돌아오는 방법에 대하여 세 가지가 나옵니다. 첫째는 우상들을 제거하라는 것입니다. 하나님께 돌아오면서 세상 것들을 제거하는 것은 믿음을 세우는 일입니다. 제거하라는 의미는 뿌리를 뽑아서 흔적까지도 없애라는 것입니다. 잡초를 제거할 때도 뿌리를 뽑지 못하고 싹만 자르면 다시 잘아나게 됩니다. 아직도 잘못된 것들의 뿌리를 제거하지 못하고 있다면 믿음을 바로 세우지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진정한 믿음은 잘못된 것들을 뿌리 뽑고 제거하는 것입니다.
둘째는 우리 마음을 여호와께 향하는 것입니다. 세상 것들을 제거하는 믿음을 세울 때 우리의 마음을 주님께로 향할 수 있습니다. 세상에 있던 마음을 하나님께로 향하는 것은 소망을 세우는 일입니다. 하나님을 향하는 것은 한두 번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변함없이 바라보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향하는 일에 두마음을 품어서 하나님도 바라보고, 세상도 바라보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런 마음은 하나님을 향하는 마음이 아니고 세상을 향하는 미지근한 마음인 것입니다. 우리 마음이 세상을 향하는 마음은 사라지고 오직 하나님만을 바라보는 것이 참된 소망입니다.
세 번째는 하나님만을 섬기라는 것입니다. 우리의 마음을 하나님께로 향할 때 섬기는 삶을 살 수 있습니다. 세상에서 섬기던 것들을 버리고 하나님을 섬기는 것이 사랑을 세우는 일입니다. 사랑의 섬김에는 수고가 필요합니다. 말로만 하는 것은 진정한 사랑이 아닙니다. 하나님을 사랑할수록 더 많은 희생들을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우리가 주님을 섬기면서 인색한 부분이 있다면 혹시 내 안에 사랑이 부족한지 점검해 보아야 합니다. 오늘도 예배를 드리면서 한 주간 동안 주님을 향하여 어떤 사랑의 희생이 있었는지 돌아볼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솔로몬의 아들 르호보암 시대에 남과 북이 분열이 되었습니다. 남과 북이 분열이 되자 얼마동안은 정신을 차리고 여호와를 섬기자 나라가 강성해졌습니다. 르호보암은 나라가 자신의 힘으로 강성해진 것처럼 교만해졌습니다. 교만해지자 당시에 가장 강대한 나라였던 애굽의 시삭 왕이 쳐들어왔습니다. 르호보암은 스스로 겸비하여 하나님을 의지하였습니다(역하12:6). 그러나 하나님은 대충 구원하였습니다(역하12:7). 그 이유는 르호보암이 전심으로 하나님께로 돌아오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우리들이 대충 믿는 신앙이 되지 아니하고 전심으로 주님을 의지하는 신앙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2. 기도를 드릴 때 위기가 닥친다면...?
오늘 말씀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진심으로 회개를 기도를 드리면 하나님의 은혜가 임해야 합니다. 그러나 기대와는 다르게 대적들인 블레셋이 침략을 하였습니다(7절). 이스라엘이 범죄하여 대적들이 침략을 받는 것은 하나님의 징벌처럼 당연하게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진심으로 회개를 하여 하나님의 영광을 회복하고자 하는데 대적들이 침략을 받는 것은 어떻게 받아들여야 합니까? 지금도 우리들이 하나님께로 돌아와서 신앙생활을 열심히 하면은 잘되어야 하는데 오히려 더 어려워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 신앙생활의 회의가 밀려오기도 합니다.
이런 일이 생기는 첫 번째 이유는 우리가 누구에게 속하였는지 분별하기 위함입니다. 어려움 속에서도 하나님을 끝까지 붙잡는다면 주님께 속한 자요, 그 어려움 때문에 하나님과 멀어진다면 주님께 속한 자가 아닌 것입니다. 사탄의 입장에서는 하나님께 속하지 못하도록 훼방하려는 목적이 있습니다. 조폭에서도 조직을 탈퇴하는 사람들을 쉽게 보내주지 않는 것처럼 사탄도 자신의 종노릇 하는 사람들을 쉽게 보내주지 않는 것입니다. 그러나 사탄의 훼방보다도 하나님의 보호하심이 더 크다는 것을 믿어야 승리할 수 있습니다.
두 번째 이유는 믿음의 뿌리가 있는지 흔들어 보는 것입니다. 믿음의 뿌리가 깊을수록 환경에 따라서 영향을 받지 않습니다. 좋은 일이 생기든 나쁜 일이 생기든 주님을 섬기는 마음이 흔들리지 않습니다. 그러나 뿌리가 없는 경우는 환경에 따라서 흔들리는 것입니다. 좋은 일이 있을 때는 믿음이 반짝하지만 힘든 일이 생기면 쉽게 시들어 버립니다. 우리의 믿음이 뿌리가 깊어서 어떤 환경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견고한 믿음이 될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세 번째 이유는 어려움이 생길 때 무엇을 가장 의지하는지 보고자 하는 것입니다. 구약에서 나라의 어려움이 생길 때 하나님보다도 주변의 강대국을 의지할 때 심판하셨습니다. 또한 이스라엘 왕들의 병들었을 때 먼저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한 것이 아니라 의원을 찾았을 때도 심판하셨습니다. 어려움 속에서 “우리들이 우선적으로 무엇을 의지하느냐?” 는 것입니다. 오늘 말씀에서 블레셋이 침략하는 어려움 속에서 더욱더 기도를 통하여 하나님을 의지하였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을 진심으로 의지하자 “큰 우레를 발하여 그들을 어지럽게 하심으로” 문제를 해결하여 주셨습니다(10절). 어려움이 생길 때 “가장 먼저 무엇을 의지하느냐?” 가 신앙의 깊이를 나타내고 있는 것입니다.
3. 위기 속에서 드린 예배는 어떤 예배인가?
이스라엘 백성들은 위기 속에서 흔들리지 아니하고 더욱더 기도함으로 하나님의 응답을 받았습니다(9절). 하나님이 응답하신 원리를 보면은 첫 번째로 "젖 먹은 어린 양을 하나를“ 드렸습니다. 주님 앞에 희생의 예배를 드려야 합니다. 구약에서는 어린 양이 희생의 제물이 되었지만 지금은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이 희생 제물이 되는 것입니다. 두 번째는 "온전한 번제"입니다. 우리의 중심을 드리는 예배입니다. 르호보암처럼 대충 드려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우리 마음을 송두리째 드릴 때 하나님이 응답하시는 것입니다. 세 번째는 "여호와께 드리고"입니다. 하나님을 위한 예배가 되어야 합니다. 나를 위한 번제가 아니라 하나님을 위한 번제가 되어야 합니다. 위기가 닥치면 그 위기에서 벗어나고 싶어서 자신을 위한 예배를 드리는 경우가 많이 생깁니다. 그럴지라도 먼저 하나님을 위하는 믿음이 있을 때 응답하심이 있습니다. 네 번째로 "이스라엘을 위하여“ 부르짖었습니다. 먼저 하나님을 위하고 나중에 자신들의 문제를 위하여 기도할 때 응답하시는 것입니다. 아무리 큰 위기 속에서도 기도의 우선순위가 바뀌어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어렵고 급할수록 하나님을 향한 우선순위를 분명히 할 때 하나님의 응답하심이 있습니다.
하나님은 삼등이라는 글이 있습니다. 삶의 우선순위가 하고 싶은 일 다 하는 것이 일등이고, 해야 하는 일 다 마치는 것이 이등이고, 그 후에 여유가 있으면 하나님을 만나는 것이 삼등입니다. 어려운 일이 생기면 내 힘으로 한번 해보는 것이 일등이고, 그래도 안 되면 가까이 있는 사람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이등이고, 그나마도 안 되면 하나님을 부르는 것이 삼등입니다. 친밀감에서도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는 내 자신이 일등이고, 그 다음은 내 마음을 알아주는 사람이 이등이고, 그 다음에야 저 멀리 하늘에 계신 하나님이 삼등입니다. 그런데도 하나님께 나는 언제나 일등입니다. 무슨 일이 있어서 하나님을 찾으면 도와주시고, 아무도 내 곁에 없다고 생각 들 때에는 나와 함께하시며 위로해주십니다. 나를 일등 삼으신 하나님을 나도 일등으로 모시고 싶습니다. 우리에게 하나님은 몇 등입니까? 그 마음에 따라서 하나님의 영광이 없는 이가봇을 하나님이 도우시는 에벤에셀로 바꿀 수 있는 기준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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