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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인생을 살아야 하는가?/ 민수기 20 : 1-13절/ 8월 12일 주일 설교
조영식 2012-08-13 추천 0 댓글 0 조회 450

2012년 8월 12일 주일 설교

설교 제목 : 어떤 인생을 살아야 하는가?

설교 본문 : 민수기 20 : 1-13절


1 첫째 달에 이스라엘 자손 곧 온 회중이 신 광야에 이르러 백성이 가데스에 이르더니 미리암이 거기서 죽으매 거기에 장사되니라/ 2 회중이 물이 없으므로 모세와 아론에게로 모여드니라/ 3 백성이 모세와 다투어 말하여 이르되 우리 형제들이 여호와 앞에서 죽을 때에 우리도 죽었더라면 좋을 뻔하였도다/ 4 너희가 어찌하여 여호와의 회중을 이 광야로 인도하여 우리와 우리 짐승이 다 여기서 죽게 하느냐/ 5 너희가 어찌하여 우리를 애굽에서 나오게 하여 이 나쁜 곳으로 인도하였느냐 이 곳에는 파종할 곳이 없고 무화과도 없고 포도도 없고 석류도 없고 마실 물도 없도다/ 6 모세와 아론이 회중 앞을 떠나 회막 문에 이르러 엎드리매 여호와의 영광이 그들에게 나타나며/ 7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8 지팡이를 가지고 네 형 아론과 함께 회중을 모으고 그들의 목전에서 너희는 반석에게 명령하여 물을 내라 하라 네가 그 반석이 물을 내게 하여 회중과 그들의 짐승에게 마시게 할지니라/ 9 모세가 그 명령대로 여호와 앞에서 지팡이를 잡으니라/ 10 모세와 아론이 회중을 그 반석 앞에 모으고 모세가 그들에게 이르되 반역한 너희여 들으라 우리가 너희를 위하여 이 반석에서 물을 내랴 하고/ 11 모세가 그의 손을 들어 그의 지팡이로 반석을 두 번 치니 물이 많이 솟아나오므로 회중과 그들의 짐승이 마시니라/ 12 여호와께서 모세와 아론에게 이르시되 너희가 나를 믿지 아니하고 이스라엘 자손의 목전에서 내 거룩함을 나타내지 아니한 고로 너희는 이 회중을 내가 그들에게 준 땅으로 인도하여 들이지 못하리라 하시니라/ 13 이스라엘 자손이 여호와와 다투었으므로 이를 므리바 물이라 하니라 여호와께서 그들 중에서 그 거룩함을 나타내셨더라/


0. 들어가는 글

아직도 무더위가 한창이지만 그래도 지난주를 지나면서 한풀 꺾인 느낌이 듭니다. 한국 사람들처럼 물건 값 깎는 것을 좋아하는 민족은 없다고 합니다. 어느 물건이든지 제 값 다 주고 사면 바보 취급 받을 정도입니다. 시골에 사는 할머니가 서울역에서 택시를 타서 아들집에 도착하니 택시요금이 만원 나왔습니다. 그런데 할아버지는 오천 원만 내고 내렸습니다. 기사 아저씨가 “왜 반값만 내십니까?” 라고 하였습니다. 할머니는 “아이, 기사 양반도 같이 타고 왔자녀, 그러니 반값만 받으셔~.” 우리 한국 사람들은 참으로 디스카운트를 좋아합니다. 저도 예외는 아닙니다. 지난주 교회 차량을 수리 한 적이 있습니다. 김포에서 견적이 너무 많이 나왔습니다. 서울 장안동에 가서 반값이하로 수리 할 수 있었습니다. 제 마음속에 스치는 것이 “무조건 깍고 보자는 것이 습관이 되어서, 하나님 말씀을 들을 때도 자신도 모르게 일단 반값으로 깍아 듣는 것이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오늘 본문에서도 모세가 하나님의 말씀을 절반 깍아서 순종함으로 하나님의 책망을 받고 있습니다. 오늘 말씀을 통하여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 앞에서 어떻게 반응하는지 돌아보며, 온전히 순종할 수 있는 주님의 자녀들이 될 수 있기를 진심으로 소망합니다.


1. 하나님과 다투는 이스라엘 백성.

이스라엘 백성들이 신광야의 가데스 지역에 물이 없자 원망하며 다투고 있습니다(3절). 원망하며 불평하는 마음속에는 “무엇이 숨겨져 있느냐?” 는 것입니다. 제일먼저 소망이 사라질 때 원망과 불평이 나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우리 형제들이 여호와 앞에서 죽을 때에 우리도 죽었더라면 좋을 뻔하였도다” 라고 합니다(3절). 가나안 땅에 들어가고픈 소망이 없습니다. 오히려 미래의 소망보다 절망하여 과거의 어두운 사건에 집착하고 있습니다. 사람은 소망이 있을 때 인내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믿음의 역사, 사랑의 수고, 소망의 인내라고 합니다(살전1:3).

다음으로 부정적인 마음이 너무 앞설 때 원망과 불평이 나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이 광야로 인도하여 우리와 우리 짐승이 다 여기서 죽게 하느냐” 라고 합니다(4절). 아직 죽지도 않았는데 여기서 죽는 것처럼 단정 짓고 있습니다. 어떤 일이 시작도 되기 전에 부정적인 마음이 앞서다 보면 원망과 불평이 나오는 것입니다. 주어진 환경이 어렵더라도 비관적으로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과 함께 하심을 믿을 때 길이 열리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없는 것만 바라볼 때 원망과 불평이 나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이 곳에는 파종할 곳이 없고 무화과도 없고 포도도 없고 석류도 없고 마실 물도 없도다.” 라고 합니다(5절). 광야에서 당연히 없는 것들을 말하고 있습니다. 광야는 최종목적지가 아니고 지나가는 과정에 있습니다. 가나안 땅에 도착하여 없다고 하면 그럴 수 있다지만, 광야를 지나는 도중에 당연히 없는 것을 불평하는 것은 생 때를 쓰는 것입니다. 또한 물만 없어서 생긴 원망이 풍선처럼 부풀려져서 모든 것이 없는 것처럼 불평하고 있습니다. 진정한 믿음의 눈은 없는 것을 바라보며 불평하는 것이 아니라 있는 것을 바라보며 감사 할 줄 아는 것입니다.


2. 하나님의 명령과 모세의 행위

하나님은 모세에게 “너희는 반석에게 명령하여 물을 내라” 고 말씀하십니다(8절). 그러나 모세는 반석에 물을 내라고 명령하지 않고 그의 지팡이로 반석을 두 번 쳐서 물이 나왔습니다(11절). 모세가 말씀에 순종하지 않고 지팡이로 반석을 두 번이나 친 이유는 무엇일까요? 첫 번째는 모세의 분노가 폭발한 것입니다. 그는 분노로 인하여 하나님의 음성에 온전히 귀를 기울일 수 없었습니다. 모세의 인생에는 항상 분노의 쓴 뿌리가 있었습니다. 모세가 40세 때 이집트 노예감독이 동족 히브리인을 때리는 것을 보고 분노가 치밀어서 그 이집트 관리를 때려 죽였습니다. 이후에도 모세가 시내 산에 율법을 받으러 간 사이에 백성들이 금송아지를 만들어 숭배했습니다. 그는 하나님께서 직접 만들어주신 돌판을 던져 깨뜨리면서 분노했습니다. 분노가 폭발하는 이유를 알고 나면 분노를 조절할 수 있는 길이 보입니다. 분노는 사람이나 어떤 대상에 대해 바라는 것이 좌절되었거나 부당한 피해를 받았다고 생각할 때 느끼게 됩니다. 또한 주관적인 느낌이 강한 사람일수록 분노의 증상이 더 강하게 나타납니다. 분노를 잘 다스리는 사람이 주님의 음성을 온전히 듣고 순종할 있습니다.


두 번째는 모세가 자신이 하는 것으로 착각했습니다.
그는 백성들에게 “우리가 너희를 위하여 이 반석에서 물을 내랴” 고 선포합니다(10절). 모세는 백성을 위해서 물을 내는 능력이 근원이 마치 자신에게 있는 것처럼 내세우고 있습니다. 믿는 사람들이 범하기 쉬운 죄악 중에 하나입니다. 제가 목회하면서 무능함 때문에 속상할 때가 있습니다. 환자들을 위해 기도하면 바로 고침 받고, 성도의 문제를 위해 기도하면 척척 해결되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그러면 능력있는 목사라고 소문나고, 교회도 엄청 부흥 할 텐데요! 그러나 어느 날 기도하는데 주님이 주시는 감동은 “그렇게 되면 교주되기 십상이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능력은 너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주님께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조금만 자신을 통해 하나님의 능력이 나타날 때 능력의 근원이 자신에게 있는 것처럼 착각합니다. 모세도 능력의 근원이 하나님이 아니라 자신에게 있는 것처럼 말했을 때 어리석은 죄에 빠지고 말았습니다.


세 번째 이유는 새 술을 새 부대에 담지 않았습니다.
반석에서 물이 터져 나온 사건은 출애굽 여정에 두 번 있었습니다. 한번은 출애굽 1세대인 르비딤에서, 두 번째는 출애굽 2세대인 신광야에서 있었습니다. 두 사건이 벌어진 시간과 장소는 달랐지만 그 상황은 아주 비슷했습니다. 하나님은 과거에 행하셨던 방법을 그대로 사용하지 않고 새 술을 새 부대에 붇는 분이십니다. 모세가 과거의 틀에 묶여 있습니다. 새롭게 주시는 하나님의 말씀보다 과거의 경험으로 하나님의 일을 처리하고자 하는 우를 범한 것입니다. 우리의 경험으로 하나님의 일을 하려 해서는 안 됩니다. 항상 새롭게 주시는 하나님의 음성에 귀를 기울려야 합니다. 또한 하나님은 어린아이 신앙과 장성한 신앙을 대하는 방법이 다르십니다. 초보 때는 눈에 보이는 표적이 필요하여 지팡이로 반석을 치는 액션이 필요 한 것입니다. 그러나 성숙해지면 인간적인 방법보다 오직 말씀만 필요한 것입니다. 믿음이 성숙할수록 눈에 보이는 표적을 구하는 것이 아니라 오직 주님의 말씀만을 경청하고 순종하기를 원하는 것입니다.


3. 모세가 무엇을 잃어버려 하나님의 책망을 받고 있습니까?

하나님은 모세의 인간적인 방법을 개입시킨 것을 책망하고 있습니다. 첫째는 하나님을 믿지 않았습니다(12절).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지 않고 자신의 능력을 과시했던 것입니다. 두 번째는 하나님의 거룩함을 나타내지 않았습니다(12절). 모세가 자신의 사명을 망각하였습니다. 항상 하나님의 도구가 되어서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야 하는 것입니다. 모세는 반석을 쳐서 물이 나옴으로 백성들의 목마름을 해결하여 종족을 보존하는 일은 성공하였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거룩을 나타내는 사명의식은 잃어버린 것입니다. 진정한 믿음은 종족의식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사명의식으로 존재해야 하는 것입니다.


작년에 그리스에 있는 메테오라(Meteora)라는 수도원에 방문할 수 있습니다. '공중에 떠 있는 수도원'이라는 뜻처럼 바위산에 우뚝 솟아 있으며, 너무 신비롭고 경이로운 장관을 이루고 있습니다. 11세기 이후로 중세의 수도사들은 일반인이 쉽게 근접할 수 없는 깎아지른 듯 솟아 있는 메테오라의 바위산 정상에 수도원을 세웠습니다. 고립된 암벽 위에 있는 수도원들은 속세와의 차단을 위해 물자 보급과 사람들의 출입은 도르래를 이용해 끌어올리는 방법뿐이었습니다. 메테오라의 고립된 수도원들은 그리스 정교가 오토만 투르크의 그리스 점령(1453~1829)의 소용돌이 속에서도 종교를 유지하고 보존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그리스 정교회는 교회를 지키고 보존하는 일에만 관심이 있는 전형적인 종족 의식의 교회들이 되고 말았습니다. 지금의 한국 교회들도 종족 의식의 교회들로 변해가는 모습들이 보입니다. 하나님이 주신 사명에 집중하기보다는 자신들의 교회를 유지하고 보존하며 위로하는 일에만 더 집착하고 있습니다. 또한 복음 전파의 관심보다는 비슷한 부류의 사람들이 모여서 자신들의 만족을 위해 개인적이고 문화적인 취향을 더 중시는 친교적인 교회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사명 의식을 지닌 교회는 자기 보존이 아니라 복음 전파를 위해 자신들을 희생할 수 있습니다. 또한 사명 공동체는 자신들의 만족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해 기꺼이 불편과 고난을 감수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말씀의 거울을 선물로 주셨습니다. 종족 의식을 지닌 공동체는 자신들을 비추는 거울이 되어 하나님의 거룩을 가로막습니다. 그러나 사명 의식을 지닌 공동체는 하나님을 비추는 거울이 되어 하나님의 거룩을 나타냅니다. 우리 교회와 성도님들은 어느 방향으로 가고 있습니까?


오늘 말씀을 붙잡고 기도하기를 원합니다. 원망하며 불평하는 믿음이 되지 아니하기 위하여 어려운 환경에서도 절망이 아니라 소망을, 부정적인 마음이 아니라 주님의 함께하심을, 없는 것을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있는 것을 바라보는 감사한 마음을 갖게 하옵소서. 또한 모세처럼 죄를 범하지 않기 위하여 자기중심이 아니라 하나님의 중심으로 분노를 다스리며, 능력의 근원이 자신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주님께 있음을 잊지 않으며, 새 술은 새 부대에 담는 은혜가 넘치게 하옵소서. 그리고 우리 교회가 자신들의 만족을 추구하는 친교유지의 종족 보존 교회가 아니라 복음을 전파하고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하여 희생을 감수할 수 있는 사명 의식의 교회가 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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