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4월 20일 주일 설교
설교 제목 : 마태복음 28:1-10절
하나님이 주시는 말씀 : 부할 후 만남의 장소는?
1 안식일이 다 지나고 안식 후 첫날이 되려는 새벽에 막달라 마리아와 다른 마리아가 무덤을 보려고 갔더니/ 2 큰 지진이 나며 주의 천사가 하늘로부터 내려와 돌을 굴려 내고 그 위에 앉았는데/ 3 그 형상이 번개 같고 그 옷은 눈 같이 희거늘/ 4 지키던 자들이 그를 무서워하여 떨며 죽은 사람과 같이 되었더라/ 5 천사가 여자들에게 말하여 이르되 너희는 무서워하지 말라 십자가에 못 박히신 예수를 너희가 찾는 줄을 내가 아노라/ 6 그가 여기 계시지 않고 그가 말씀 하시던 대로 살아나셨느니라 와서 그가 누우셨던 곳을 보라/ 7 또 빨리 가서 그의 제자들에게 이르되 그가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나셨고 너희보다 먼저 갈릴리로 가시나니 거기서 너희가 뵈오리라 하라 보라 내가 너희에게 일렀느니라 하거늘/ 8 그 여자들이 무서움과 큰 기쁨으로 빨리 무덤을 떠나 제자들에게 알리려고 달음질할새/ 9 예수께서 그들을 만나 이르시되 평안하냐 하시거늘 여자들이 나아가 그 발을 붙잡고 경배하니/ 10 이에 예수께서 이르시되 무서워하지 말라 가서 내 형제들에게 갈릴리로 가라 하라 거기서 나를 보리라 하시니라/
0. 들어가는 글
오늘은 예수님이 사망의 권세를 깨뜨리시고 부활하신 날입니다. 지난주 세월호 침몰 사고로 한국의 양심이 침몰하였습니다. 이번 침몰 사건에 친구 목사의 교회 학생이 실종되었습니다. 전화 통화를 하는데 유치원 때부터 교회 다녔던 학생이라고 하면서 얼마나 울던지 눈물을 멈추지 못했습니다. 친구 목사가 전화 통화 중에 울먹이면서 부활절 설교를 어떻게 전해야할지 모르겠다고 하였습니다. 저도 전화통화 후에 마음이 혼란스러워 말씀을 준비하는 일이 힘들었습니다. 그러나 모든 상황이 힘들수록 부활의 소망은 더 힘차게 선포되어야 합니다. 오늘 본문은 안식 후 첫날 두 명의 마리아가 무덤을 보려고 갔다가 천사를 만난 후에 가장 먼저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났습니다. 그리고 주님은 마리아들에게 제자들을 갈릴리에서 만나자고 전합니다. 주님은 왜 제자들에게 갈릴리에서 만나자고 하십니까? 그 의미를 깨닫고 은혜를 나눌 수 있는 부활절이 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1. 누구를 찾고 있는가?
막달라 마리아와 다른 마리아는 안식 후 첫날 주님의 무덤을 보려고 갔습니다(1절). 그녀들은 큰 지진이 나며 주의 천사가 하늘로부터 내려와 돌을 굴려 내고 그 위에 앉아있는 것을 목격합니다(2절). 그녀들에게 그 장면은 무서움과 큰 기쁨이 되었습니다(8절). 그러나 무덤을 지키던 경비병들은 무서워하여 떨며 죽은 사람과 같이 되었습니다(4절). 동일한 장면을 보았던 여인들과 경비병들의 차이는 무엇입니까? 그들이 “누구를 찾고 있느냐?”는 것입니다. 여인들은 십자가에 못 박히신 예수를 찾고 있었습니다(5절). 그 마음이 무서움을 이기고 큰 기쁨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를 찾는 마음이 없었던 경비병들은 무서움에 압도당하여 죽은 사람처럼 되었습니다.
오늘도 우리들은 교회에 와서 누구를 찾고 있습니까? 오직 십자가에 못 박히신 예수님만을 찾아야 합니다. 십자가에 못 박히신 주님만이 우리의 죄를 용서하시고 구원의 은혜를 주실 수 있습니다. 우리들은 예수님이 아닌 다른 것을 찾을 때 죽은 사람처럼 되는 것입니다. 지금도 사탄은 십자가에 못 박힌 예수가 아니라 다른 것을 찾도록 얼마나 유혹하고 있습니까? 우리들이 교회에 와서 예수님보다도 다른 관심, 흥미, 만족을 찾는 것이 앞설 때 영혼은 죽어갑니다. 오직 십자가에 못 박히신 예수님을 찾는 믿음을 통하여 우리들이 영적 싸움에서 승리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2. 예수님은 어떻게 부활하셨는가?
십자가에 못 박히신 예수님은 어떻게 부활하셨습니까? 주의 천사들은 “그가 여기 계시지 않고 그가 말씀 하시던 대로 살아나셨느니라 와서 그가 누우셨던 곳을 보라”고 합니다(6절). 예수님은 말씀 하시던 대로 부활하신 것입니다. 또한 부활에 대한 바울의 고백은 ”이는 성경대로 그리스도께서 우리 죄를 위하여 죽으시고, 장사 지낸 바 되셨다가 성경대로 사흘 만에 다시 살아나사”라고 전합니다(고전15:3,4). 바울도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이 성경대로 이루어졌음을 증거합니다. 오늘 분문에서도 두 명의 마리아는 주의 천사들이 전해준 부활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였습니다. 그녀들은 부활한 예수님을 보고나서 믿은 것이 아니라 먼저 천사들의 말씀만 듣고도 부활을 믿었습니다. 진정한 믿음은 그녀들처럼 보았기 때문에 믿는 것이 아니라 말씀을 들었기 때문에 믿는 것입니다.
여인들은 주의 천사들의 말씀을 듣고 어떻게 반응했습니까? 주의 천사들은 그녀들에게 빨리 가서 제자들에게 예수님이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나신 것을 전해라고 하였습니다(7절). 그녀들은 말씀을 들은 대로 빨리 무덤을 떠나 제자들에게 알리려고 달음질하였습니다(8절). 그녀들은 빨리 가라는 말까지 그대로 순종하였습니다. 얼마나 말씀을 들은 그대로 순종하였습니까! 이처럼 우리들도 말씀을 듣는 그대로 순종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이 그녀들 앞에 나타나 어떤 질문을 하셨습니까? 그녀들이 말씀을 믿고 순종하며 달려갈 때 부활하신 주님이 나타나셨습니다(9절). 그리고 주님은 무서움과 기쁨이 교차하는 그녀들에게 평안하냐를 묻습니다(8절). 예수님이 말했던 평안은 십자가의 죽음과 부활로 완성이 되었습니다. 주님은 “평안을 너희에게 끼치노니 곧 나의 평안을 너희에게 주노라 내가 너희에게 주는 것은 세상이 주는 것과 같지 아니하니라 너희는 마음에 근심하지도 말고 두려워하지도 말라”고 하셨습니다(요14:27). 주님은 세상이 줄 수 없는 자신의 평안을 우리에게 주시는 분입니다. 여기서 저는 “주님의 마음에 있는 평안은 어떤 것일까?”라고 묵상했습니다. 이어서 저는 “주님이 마음에 누리는 평안을 나는 얼마나 누리고 있는가?”를 묵상해 보았습니다. 주님의 평안은 제가 설명해주기보다는 각자가 체험으로 누려야 하는 것입니다. 주님이 주시는 평안으로 우리 마음의 근심과 두려움을 물리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3. 부활 후 만남의 장소 어디인가?
오늘 본문에서 주의 천사들은 그녀들에게 “빨리 가서 그의 제자들에게 이르되 그가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나셨고 너희보다 먼저 갈릴리로 가시나니 거기서 너희가 뵈오리라 하라”고 전합니다(7절). 부활하신 예수님도 그녀들을 만나서 “가서 내 형제들에게 갈릴리로 가라 하라 거기서 나를 보리라”고 말씀하십니다(10절). 주님이 부활하신 후 제자들과의 만남의 장소가 왜 갈릴리일까요?
첫째로 갈릴리에서 주님의 부르심과 부활을 연합시키고 있습니다. 갈릴리는 주님이 제자들을 부르신 장소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이 십자가의 길을 가실 때 제자들은 도망을 쳤습니다. 그러므로 다시 갈릴리로 돌아가서 처음 부르심과 첫 사랑을 회복하자는 것입니다. 전혀 틀린 말은 아닙니다. 그러나 제자들이 처음 부르심을 회복한다 하더라도 부활의 소망이 없다면 그들은 또 다시 도망칠 수밖에 없습니다. 갈릴리 바다에서 처음 제자로 부르실 때 베드로가 던졌던 그물은 찢어졌습니다(눅5:6). 그러나 부할 후에 갈릴리 바다에서 베드로가 던져 고기를 잡은 그물은 찢어지지 않았습니다(요21:6). 주님께 부름 받은 우리들이 부활의 소망이 없을 때 믿음의 그물은 찢어지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들의 부르심이 부활의 소망과 연결될 때 믿음의 그물은 찢어지지 않는 것입니다.
둘째로 부활하신 후 갈릴리에서 구원의 완성을 이루셨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의문을 제기합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이 “왜 자신을 죽인 자들 앞에는 나타나지 않았느냐?”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복수를 위해 부활하신 것이 아닙니다. 말씀을 믿지 않는 자들은 부활하신 주님이 나타나도 어떤 이유를 대서라도 믿지 않았을 것입니다. 주님은 복수가 아니라 구원의 완성을 위하여 부활하셨습니다. 그러므로 갈릴리에서 ‘회개하라’며 시작한 구원을 부활하신 후에 갈릴리에서 완성하신 것입니다.
셋째로 갈릴리에서 선교의 방향을 제시하였습니다. 예수님은 부활하신 후에 갈릴리에서 제자들에게 모든 민족을 제자 삼아라고 하십니다(19절). 예루살렘은 유대인 중심의 도시였습니다. 그러나 갈릴리는 교통의 요충지로서 이방으로 통하는 길목이었습니다. 예수님은 십자가의 복음이 유대인에게만 멈추지 않고 이방인에게까지 전파되도록 갈릴리를 선택하셨습니다. 예수님이 갈릴리 바다에서 베드로를 처음 제자로 부르실 때는 그물을 깊은 데로 던지라고 하였습니다(눅5:4). 제자의 자격으로 믿음의 깊이를 말씀하신 것입니다. 부활하신 후에 예수님이 갈릴리 바다에서 제자들에게 그물을 배 오른쪽으로 던지라고 하셨습니다(요21:6). 부활하신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유대인뿐만 아니라 모든 민족을 향하여 선교의 방향을 제시한 것입니다.
오늘 주님이 부활하셔서 찾아가야 할 갈릴리는 어디입니까? 진도 앞바다의 세월호가 침몰한 자리입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이 진도 앞바다에 찾아 가셔서 자녀들을 바다에 수장하고 절망하는 부모들을 위로해주며 부활의 소망을 줄 수 있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그리고 갈릴리에서 이루신 부활의 소망이 우리들에게도 임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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