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예배

  • 말씀및찬양 >
  • 주일예배
내 잔이 넘치나이다./ 시편 23편 1-6절 / 6월 29일 주일 설교
조영식 2014-07-01 추천 3 댓글 0 조회 557
HTML DocumentHTML Document



2014년 6월 29일 주일 설교

설교 제목 : 내 잔이 넘치나이다.

설교 본문 : 시편 23편 1-6절

 

1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2 그가 나를 푸른 풀밭에 누이시며 쉴 만한 물 가로 인도하시는도다/ 3 내 영혼을 소생시키시고 자기 이름을 위하여 의의 길로 인도하시는도다/ 4 내가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로 다닐지라도 해를 두려워하지 않을 것은 주께서 나와 함께 하심이라 주의 지팡이와 막대기가 나를 안위하시나이다/ 5 주께서 내 원수의 목전에서 내게 상을 차려 주시고 기름을 내 머리에 부으셨으니 내 잔이 넘치나이다/ 6 내 평생에 선하심과 인자하심이 반드시 나를 따르리니 내가 여호와의 집에 영원히 살리로다/

 

0. 들어가는 글

상반기의 마지막 주일입니다. 얼마나 시간이 빨리 지나가는지 모세의 고백처럼 날아가는 것처럼 느껴집니다(시90:10). 지난주 신학교 졸업반이 교회탐방을 왔습니다. 개척교회가 성장한 비결을 물어보았습니다. 특별히 대답해 줄 말이 없었습니다. 실제로 어떤 프로그램을 사용하여 교회 성장을 시도해본 적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굳이 나누었던 말은 우리 교회가 겉으로 화려하지 않고 여러 면에서 부족해 보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밖에서 안으로 들어올수록 재정이 투명하고 꾸밈이 없는 솔직 한 맛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을 전했습니다. 금년 상반기에 시편 23편을 다섯 번째 설교합니다. 오늘은 5절을 중심으로 목자가 양들을 위해 헌신하는 사랑을 느낄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1. 어떤 상을 차려 주시는가?

오늘 본문에서 “내 원수의 목전에서 내게 상을 차려 주시고”는 어떤 의미일까요? 첫째는 “양들이 어떤 양식을 먹느냐?” 입니다. 봄철을 지나서 여름철이 가까워지면 양들은 목자와 함께 골짜기를 지나서 높은 산지의 방목장으로 이동합니다. 그러므로 목자는 이른 봄에 여러 차례 답사를 떠나서 여름 방목장에서 양들에게 베풀 상을 준비합니다. 그는 답사를 통해 양들이 머물면서 풀을 뜯게 할 목초지를 정해둡니다. 그리고 독초들이 있는지 살펴보아야 합니다. 양들은 풀밭에 나온 백합 잎사귀와 같이 생긴 독풀을 입에 넣고 씹기만 해도 마비 증세를 일으켜 죽습니다. 우리들에게 “어떤 양식을 먹느냐?”는 생명이 걸린 문제입니다. 우리들이 선한 목자가 준비한 하늘 양식을 먹으며 살고 있습니까? 여기에 답할 수 없다면 우리는 세상 양식만을 먹고 사는 것입니다. 하와는 눈으로 본즉 먹음직도 하고 보암직도 한 선악과를 따먹어서 사망의 길로 갔습니다(창3:6). 그러나 예수님은 “썩을 양식을 위하여 일하지 말고 영생하도록 있는 양식을 위하여 하라”고 합니다(요6:27). 우리들이 썩을 양식이 아니라 영생의 양식을 먹는 일에 마음을 다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둘째로 “내 원수의 목전에서 어떤 반응을 보이느냐?” 입니다. 목자는 사전에 답사하여 맹수들의 흔적을 찾아서 그들이 덮칠 경우 사냥에서 잡든가, 함정을 파서 잡든가를 대비해야 합니다. 그럼에도 약탈자들은 양들의 거동을 살피다가 기회를 포착하여 덮칩니다. 공격을 받은 양떼는 혼비백산하여 달아납니다. 이런 장면이 “근신하라 깨어라 너희 대적 마귀가 우는 사자 같이 두루 다니며 삼킬 자를 찾나니”와 동일합니다(벧전5:8). 여기서 원수들이 공격할 때 “양들이 어디로 피하느냐?”는 생명이 달린 문제입니다. 목자가 있는 곳으로 피하면 생명을 건질 수 있지만 외톨이가 되면 맹수의 밥이 됩니다. 이와 같이 원수의 공격으로 우리에게 위기가 닥칠지라도 주님과 멀어지는 것이 아니라 더욱 가까이 가서 보호받을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셋째로 “양들이 어떤 생수를 마시느냐?” 입니다. 목자는 여름 방목장에서 양들에게 상을 차려주기 위해서 겨울을 지나는 동안 물웅덩이에 쌓인 모든 것을 말끔히 치워야 합니다. 오염된 물은 양들에게 기생충을 감염시켜서 고통 받게 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우리도 세상에 오염되지 않는 성령의 생수를 마셔야만 거룩한 삶을 살 수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이 여름철에 목자가 양들에게 상을 베풀기 위해 준비하는 것입니다. 목자가 여름 목장의 상을 차려주기 위해 준비하는 헌신적인 사랑을 통하여 원수의 목전인 십자가에서 구원의 상을 차려주기 위해서 희생하신 주님의 사랑을 떠올릴 수 있었습니다. 오늘도 선한 목자가 하늘 양식과 성령의 생수를 차려놓으신 예배의 상 앞에 나와서 함께 참여함으로 충만한 은혜가 임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2. 양들이 기름을 바르는 이유는?

목자는 여름 방목장에 양들에게 바를 수 있는 감람유를 반드시 준비해야 합니다. 여름 방목장에서 양들에게 기름을 바르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첫째로 양들이 해충들에게 당하는 고통을 예방하기 위함입니다. 여름철에 해충들은 양들이 목자가 차려놓은 초원들의 상을 먹지 못할 만큼 고통을 줍니다. 해충들 중에 코파리는 양의 코에 덮인 끈끈한 점막에 알을 낳습니다. 그 알은 며칠 안에 부화되어 콧구멍을 통해 머릿속으로 들어가서 악성 염증을 일으킵니다. 이 견딜 수 없는 고통에서 벗어나기 위해 양은 머리를 바위에 사정없이 부딪치고, 더 고통 받지 않으려고 미친 듯이 날뛰다가 목숨을 잃게 되는 수도 있습니다. 양떼 가운데 코파리가 날아다니는 기미가 조금만 보여도 목자는 즉시 양들의 머리에 기름을 발라 주어야 합니다. 기름을 발라주면 코파리들로 인한 불안감이 사라지고 잠잠히 풀을 뜯으며 편안하게 쉴 수 있습니다. 파리처럼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작은 죄 하나가 우리 안에 침투하여 평안을 파괴해 버리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우리들도 작은 죄와 사소한 일에 넘어지지 않도록 방심하지 말고 성령의 기름부음을 계속 받아야 합니다.

 

둘째로 옴병의 전염을 방지하기 위함입니다. 여름철의 옴병은 양들에게 견딜 수없이 괴롭고 전염성이 강한 질병입니다. 무더운 날씨에 기생충으로 발생한 옴병은 접촉을 통해 모든 양떼에게 번져갑니다. 양들은 애정의 표시로 머리를 비벼 대는 것을 좋아합니다. 옴병은 주로 머리 부분에서 발병하기 때문에 두 양이 머리를 비벼 댈 때 균이 옮아갑니다. 이 질병을 다스릴 수 있는 유일한 치료제는 큰 감람유통에 양떼를 담그는 것입니다. 양의 머리에 붙어 있는 옴균을 완전히 죽게 하기 위해서는 몇 번이고 기름통에 적셔야만 합니다. 우리들이 “누구와 어울리느냐?”는 중요한 것입니다. 세상과 어울리면서 머리를 비빌 때는 잘못된 생각에 전염됩니다. 우리들이 잘못된 생각에 전염되지 않고 오직 믿음으로 살기 위해서는 성령의 기름부음으로 물리쳐야 합니다.

 

셋째로 양들의 다툼을 방지하기 위함입니다. 여름이 지나고 가을로 접어들면 양들의 짝짓는 시기기 됩니다. 숫양들 사이에는 암양들을 차지하기 위해 큰 싸움이 벌어집니다. 목자는 양들이 싸움 끝에 부상당할 수 있다는 것을 압니다. 그래서 방지책으로 숫양들을 붙잡아다가 머리에 윤활유를 발라 줍니다. 그렇게 해두면 머리를 부딪칠 때 미끈한 윤활유로 인해 빗나가기 때문에 싸움을 멈춥니다. 양들이 머리를 부딪치면서 싸우는 것은 자신이 잘났다는 것을 과시하기 위함입니다. 교회에서도 어떤 일을 하다보면 부딪치며 충돌하는 일이 생깁니다. 목회하면서 성도들과 부딪쳤던 일들이 떠올랐습니다. 누구의 잘못이기 전에 성령의 기름 부음이 부족했다는 것을 깨닫고 회개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에게 먼저 성령의 기름부음이 있어서 성도들과 부딪치는 일이 없어지길 소망합니다.

 

3. 양이 “내 잔이 넘치나이다”라고 말하는 이유는?

더위가 식어지는 가을날에 양들은 해충들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양들은 가을 하늘 아래서 살이 찌며 튼튼하게 성장합니다. 다윗은 “내 잔이 넘치나이다”를 통해 가을날 양들의 성장을 고백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가을철에 뜻하지 않는 진눈깨비를 동반한 비바람이 산지를 덮칠 수가 있습니다. 이런 고통스러운 상황에서 “넘치는 잔”은 “고난의 잔”이 되는 것입니다. 목자는 양들을 돌볼 때 비상약으로 포도주를 가지고 다닙니다. 양들이 눈비에 젖어서 떨게 때면 포도주를 몇 숟갈씩 먹여줍니다. 그러면 추워서 꼼짝을 못하던 양들이 다시 원기를 회복하는 것도 “내 잔이 넘치나이다”가 되는 것입니다. 이처럼 우리에게 고난이 닥쳐서 넘어질지라도 보혈의 잔을 마심으로 다시 회복되는 은혜가 임하여 내 잔이 넘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자유게시판 목록
구분 제목 작성자 등록일 추천 조회
이전글 세우는 것과 멈추는 것/ 누가복음 14장 28-35절/ 7월 6일 주일 설교 조영식 2014.07.06 3 591
다음글 어떻게 그리 되는지를 아는가? / 마가복음 4:26-29절/ 6월 22일 주일 설교 조영식 2014.06.22 3 408

415809 경기 김포시 승가로 87-51 TEL : 031-985-4941 지도보기

Copyright © 김포한신교회. All Rights reserved. MADE BY ONMAM.COM

  • Today55
  • Total225,782
  • rss
  • 모바일웹지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