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2월 22일 주일 설교
설교 제목 : 하나님을 어떻게 의지해야 하는가?
설교 본문 : 열왕기하 18: 1-8절
1. 이스라엘의 왕 엘라의 아들 호세아 제삼년에 유다 왕 아하스의 아들 히스기야가 왕이 되니/ 2. 그가 왕이 될 때에 나이가 이십오 세라 예루살렘에서 이십구 년간 다스리니라 그의 어머니의 이름은 아비요 스가리야의 딸이더라/ 3. 히스기야가 그의 조상 다윗의 모든 행위와 같이 여호와께서 보시기에 정직하게 행하여/ 4. 그가 여러 산당들을 제거하며 주상을 깨뜨리며 아세라 목상을 찍으며 모세가 만들었던 놋뱀을 이스라엘 자손이 이때까지 향하여 분향하므로 그것을 부수고 느후스단이라 일컬었더라/ 5. 히스기야가 이스라엘 하나님 여호와를 의지하였는데 그의 전후 유다 여러 왕 중에 그러한 자가 없었으니/ 6. 곧 그가 여호와께 연합하여 그에게서 떠나지 아니하고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신 계명을 지켰더라/ 7. 여호와께서 그와 함께 하시매 그가 어디로 가든지 형통하였더라 저가 앗수르 왕을 배반하고 섬기지 아니하였고/ 8. 그가 블레셋 사람들을 쳐서 가사와 그 사방에 이르고 망대에서부터 견고한 성까지 이르렀더라/
0. 들어가는 글
설 연휴 끝자락이자 2월 마지막 주일입니다. 하나님은 세상을 창조하시고 보시기에 좋았더라고 하셨습니다. 그러나 인간들의 죄악으로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은 세상이 파괴되어 가고 있습니다. 설 연휴기간 동안 소방관에 관련된 뉴스가 가슴을 아프게 하였습니다. 생명을 걸고 화재를 진압하는 소방관에게 가짜 방화복이 대량 유통되었다는 것입니다. 또한 한 병원 측이 고생하는 소방관들에게 제공한 커피가 뇌물로 취급되어서 감사팀에서 무료로 주는 것을 금지시켰다고 합니다. 우리 사회가 물질 때문에 양심이 마비되어가고 따뜻한 정마저 메말라 가는 단면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죄악이 관영하는 세상에서 하나님을 의지함으로 우리들의 양심을 회복해야 합니다. 오늘 주시는 말씀을 통하여 어떻게 하나님을 의지해야 하는지 깨닫고 우리들의 삶에 적용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1. 인생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히스기야가 남유다 왕이 되었을 때 풍전등화와 같은 어려운 시기였습니다. 당시 주변정세는 강대국 앗수르가 북이스라엘의 수도인 사마리아를 점령하였습니다(10절). 그리고 남유다까지 점령하려고 하였습니다(13절). 또한 종교적으로도 역대 왕들의 우상숭배가 이어져 왔습니다. 그의 아버지 아하스 왕은 자기 아들을 산채로 불살라 몰렉에게 받칠 만큼 우상을 열심히 섬겼습니다.
이런 안팎으로 위기 앞에서 히스기야는 어떻게 하였습니까? 그는 여호와께서 보시기에 정직하게 행하였습니다(3절). 그는 무엇보다도 하나님 앞에서 신앙을 바로세우고자 하였습니다. 믿음을 바로 세우는 것이 인생의 위기를 극복하는 길이 되었습니다. 그가 이런 믿음이 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입니까? 먼저는 경건한 어머니의 신앙을 물려받았습니다. 그의 어머니는 선지자 스가리야의 딸이었습니다(2절). 우상이 만연하던 시대에 선지자의 딸이었던 어머니는 히스기야를 하나님 앞에서 말씀으로 양육하였습니다. 그를 통하여 가장 심하게 우상을 섬겼던 아버지와 오직 하나님을 바라보며 경건했던 어머니 사이에서 누구에게 영향을 받느냐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 수 있습니다. 교회를 다니면서도 누구의 영향을 받느냐가 믿음의 질을 좌우합니다.
나중은 그의 동족 북이스라엘의 멸망입니다(10절). 여기서도 북이스라엘의 멸망을 어떤 관점으로 바라보느냐에 따라서 반응이 다르게 나타납니다. 관점에 따라서 주변의 국가들은 북이스라엘을 멸망시켰던 앗수르의 힘이 크다는 것을 보고 조공을 바치며 속국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히스기야의 관점은 북이스라엘의 멸망이 강대국의 힘이 아니라 하나님을 떠나 우상을 섬겼던 것으로 보았습니다. 그리고 그는 우상을 제거하고 오직 하나님만을 섬겨야 한다는 자극제가 되었습니다. 우리들이 사람의 관점이 아니라 하나님의 관점으로 반응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2. 여호와 앞에서 어떻게 정직하게 행하였는가?
히스기야는 여호와 앞에서 어떻게 정직하게 행하였습니까? 그는 산당을 제거하였습니다(4절). 산당은 가나안 원주민들이 우상을 섬기던 제단이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나안 땅을 점령한 후로 예루살렘 성전이 세워지기 전까지 하나님께 제물을 받치는 역할을 하였습니다. 솔로몬의 일천번제도 기브온 산당의 제단에서 드렸습니다(왕상3:4). 예루살렘 성전이 세워진 후에는 성전의 놋 제단에서 제물을 드려야 합니다. 그러나 백성들은 여전히 산당에서 제물 받치는 습관을 버리지 못하였습니다. 역대 왕들도 백성들의 눈치를 보면서 산당을 묵인했습니다. 그 결과 산당에서 가나안 신과 여호와가 결합되어 혼합된 종교가 만들어졌습니다. 산당을 제거하지 못하는 것은 세상 것을 임시로 빌려 쓰다가 익숙해져서 버리지 못하는 것과 같습니다. 초대 교회에서도 글씨를 모르기 때문에 성경을 벽에 그렸습니다. 나중에는 벽의 그림들에게 기도하면서 우상처럼 섬겼습니다. 그러므로 잠시 빌려 쓰는 방식을 하나님보다 더 소중하게 여겨서는 안되는 것입니다. 예전에 하나님을 섬기는데 잠시 필요했다 하여도 지금 하나님께 집중하지 못하게 한다면 제거해야 합니다. 우리들이 예전에 사용했던 방식들에 매여있지 말고 오직 주님만 바라볼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또 하나는 놋 뱀을 부수었습니다(4절). 이스라엘 백성들은 800년이 넘도록 불뱀에 물린 이스라엘 백성들을 구원하기 위해 만든 놋뱀을 우상처럼 섬기며 분향하였습니다. 놋 뱀에 능력을 주신 하나님은 사라진채 그 껍데기만을 섬기는 것입니다. 우리들이 십자가를 보면서 예수님을 보지 못하고 무슨 능력이 있는 것처럼 생각하는 것과 같습니다. 또한 예배를 드리지만 하나님이 없이 형식적인 예배를 드리고, 찬양을 부르지만 하나님은 없이 자기 기분으로 부르는 것과 같습니다. 하나님이 사라진 종교의식은 우상 숭배가 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이 항상 함께하심으로 끊임없이 껍데기 신앙을 부수어 갈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3. 여호와를 어떻게 의지하였는가?
히스기야가 하나님을 의지하였는데 그의 전후 역대 왕들 중에는 그러한 자가 없었습니다(5절). 그가 하나님을 어떻게 의지하였습니까? 첫째는 하나님과 연합하였습니다(6절). 히스기야는 하나님과 연합이 무엇인지를 가르쳐줍니다. 하나님과의 연합은 그에게서 떠나지 않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떠나지 않는 연합이 어떤 종교 의식보다 더 중요한 것입니다. 그리고 주님과의 연합이 교회 안과 밖의 신앙을 일치하게 하여 예수님의 편지가 될 수 있습니다. 둘째는 하나님이 명령하신 계명을 지켰습니다(6절). 히스기야는 왜 모세에게 명령하신 계명을 지켰습니까? 모세가 하나님께 받았던 말씀이 원조이기 때문입니다. 세월이 흐르면서 원조의 말씀에 다른 것들이 붙게 됩니다. 그러다보면 원조의 말씀보다 주변에 달라붙은 것들에 더 가치를 두게 되는 경우가 생깁니다. 히스기야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제일 처음 모세가 받았던 원래의 말씀대로 순종하였습니다. 셋째는 세상의 왕을 섬기지 아니하였습니다(7절). 히스기야가 왕이 되었을 때 주변의 모든 나라는 강대국 앗수르를 섬겼습니다. 그러나 그는 앗수르를 배반하여 섬기지 않았습니다. 그럴 수 있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하나님과 함께 할 때 어디로 가든지 형통하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우리들이 세상의 힘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의 능력을 의지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인간은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되었습니다(창1:27). 여기서 형상은 무엇을 반영한다는 의미입니다. 인간이 하나님의 형상이라면 그분을 반영하도록 만드셨다는 것입니다. 인간이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는다면, 인간은 하나님이 아니라 다른 것을 반영하게 됩니다. 이 측면에서 중립적인 입장은 없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을 반영하든지, 아니면 피조 세계 가운데 있는 어떤 것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우리들은 어떤 것을 반영하고 있습니까? 이런 근거로 루터는 우리의 마음이 매달리고 의지하는 것이 무엇이든지 그것이 하나님이 된다고 하였습니다. 본문에서 히스기야는 누구에게 매달리고 의지하였습니까? 그는 전무후무하게 하나님을 의지함으로 그분을 반영하였습니다. 우리들은 누구에게 매달리며 의지하고 있습니까? 만약 하나님보다 더 매달리고 의지하는 것이 있다면 그것이 우상이 되어서 그것을 반영하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들이 오직 하나님께만 매달리고 의지함으로 그분을 반영하는 삶이 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천지의 주재시요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 아버지 세상의 영향이 아니라 하나님의 영향을 받게 하시며, 사람의 관점이 아니라 하나님의 관점으로 바라보게 하소서. 예전에 하나님을 섬기는데 잠시 필요했어도 지금 하나님께 집중하는 것을 방해한다면 제거하게 하시며, 하나님이 없는 껍데기 신앙은 부수게 하소서. 히스기야처럼 오직 하나님을 의지함으로 연합되어 떠나지 않게 하시며, 원래의 말씀에 순종하게 하시며, 세상의 왕이 아니라 하나님만 섬기게 하소서. 부디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 받은 우리들이 당신을 반영할 수 있도록 주님께만 매달리며 의지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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