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4월 12일 주일 설교
설교 제목 : 어떻게 돌아오게 할 수 있는가?
설교 본문 : 역대하 15장 8-15절
8. 아사가 이 말 곧 선지자 오뎃의 예언을 듣고 마음을 강하게 하여 가증한 물건들을 유다와 베냐민 온 땅에서 없애고 또 에브라임 산지에서 빼앗은 성읍들에서도 없애고 또 여호와의 낭실 앞에 있는 여호와의 제단을 재건하고/ 9. 또 유다와 베냐민의 무리를 모으고 에브라임과 므낫세와 시므온 가운데에서 나와서 저희 중에 머물러 사는 자들을 모았으니 이는 이스라엘 사람들이 아사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그와 함께 하심을 보고 아사에게로 돌아오는 자가 많았음이더라/ 10. 아사 왕 제십오년 셋째 달에 그들이 예루살렘에 모이고/ 11. 그 날에 노략하여 온 물건 중에서 소 칠백 마리와 양 칠천 마리로 여호와께 제사를 지내고/ 12. 또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여 조상들의 하나님 여호와를 찾기로 언약하고/ 13. 이스라엘 하나님 여호와를 찾지 아니하는 자는 대소 남녀를 막론하고 죽이는 것이 마땅하다 하고/ 14. 무리가 큰 소리로 외치며 피리와 나팔을 불어 여호와께 맹세하매/ 15. 온 유다가 이 맹세를 기뻐한지라 무리가 마음을 다하여 맹세하고 뜻을 다하여 여호와를 찾았으므로 여호와께서도 그들을 만나 주시고 그들의 사방에 평안을 주셨더라
0. 들어가는 글
부활절 둘째 주일입니다. 따뜻한 봄날에 온 땅에 꽃이 만발하여 너무나 아름답게 보입니다. 그러나 우리 민족은 매년 4월이 되면 세월호의 트라우마를 가지게 될 것입니다. 우리는 세월호를 정치적인 입장으로 바라보면 안됩니다. 정치적 입장은 각자의 진영 논리에 빠져 흑백으로 논쟁하면서 상대방의 아픔을 매정하게 대합니다. 우리는 세월호를 자식을 잃은 부모의 마음으로 바라보아야 합니다. 어떻게 돈으로 자식을 잃은 부모의 상처를 위로해 줄 수 있겠습니까! 아마도 자식을 잃은 보모의 마음은 한평생 아물지 않는 상처로 남아 있을 것입니다. 우리는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고통 받은 이웃의 아픔을 함께할 수 있어야 합니다.
오늘 본문의 배경은 솔로몬이 죽고 이스라엘이 남북으로 분열되었습니다. 분열 이후에 남유다는 르호보암과 그의 아들 아비야가 왕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의 아들 아사가 왕이 되어서 처음으로 신앙을 새롭게 개혁하였습니다. 그리고 이후의 왕들이 신앙을 개혁할 때마다 아사 왕을 좋은 본보기로 삼았습니다. 오늘 말씀을 통하여 아사 왕이 어떻게 신앙을 새롭게 개혁하였는지 깨닫고 우리들의 삶에 적용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1. 어떻게 순종을 해야 합니까?
아사 왕은 하나님이 보시기에 선과 정의를 행하였습니다(대하14:2). 어떻게 선과 정의를 행할 수 있습니까?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순종해야 합니다. 아사왕은 선지자의 말씀을 듣고 가증한 물건들을 없애고 여호와의 제단을 재건하였습니다(8절). 먼저 그는 가증한 물건들을 없앴습니다. 우리들이 가증하여 부정한 것들을 없애지 않고는 하나님과 바른 관계를 맺을 수가 없습니다. 우리는 부정한 것과 부족한 것을 혼동하지 말아야 합니다. 부정한 것의 결과는 죄악이며 부족한 것의 결과는 실수로 나타납니다. 하나님이 부정한 죄악은 용납하지 않고 징계하지만 부족한 실수는 용납하셔서 사랑으로 덮어주시는 분입니다. 우리는 은근 슬쩍 부정한 죄악을 부족한 실수처럼 덮어서 넘어가려고 합니다. 모든 관계는 부정한 죄악을 없애지 않고는 바른 관계를 세울 수가 없습니다.
또 하나는 예배의 제단을 재건해야 합니다. 이미 부정한 것을 없애지 않고는 예배의 제단을 재건할 수 없음을 전제합니다. 또한 여기서 ‘재건하고’는 더러워진 것을 다시 성별한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참된 예배는 하나님의 임재가 있어야 합니다. 그러나 예배를 더럽히는 우리들의 모습이 있다면 거룩하신 하나님의 임재를 가로막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예배를 더럽히는 모습이 없는지 분별해야 합니다. 우리들이 예배를 더럽히는 모습을 제거할수록 하나님이 임재 하는 거룩한 예배를 회복할 수 있습니다.
2. 어떻게 마음을 강하게 해야 하는가?
우리들이 주의할 점은 말씀을 듣는다고 순종하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들이 어떻게 순종으로 연결시켜야 합니까? 우리의 마음을 강하게 해야 합니다. 우리가 말씀을 듣고 마음을 강하게 해야만 순종으로 연결되어 부정한 것을 없애고, 더러운 것을 성별하여 하나님의 임재가 있는 예배를 회복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하나님의 말씀은 연결 고리를 찾아야만 우리의 삶에 적용 할 수 있습니다.
마음을 강하게 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입니까? 하나님을 찾는 일에 마음을 다하는 것입니다. 아사 왕은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여 조상들의 하나님 여호와를 찾기로 언약하였다”고 합니다(12절). 여기서 하나님을 찾는 일에 마음과 목숨의 일부분만을 드리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께 마음과 목숨의 전부를 드리는 것입니다. 또한 마음과 목숨을 다한다는 것은 도중에 멈추지 않고 하나님을 찾을 때까지 계속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그들이 언약을 한 이유가 여호와를 끝까지 찾겠다는 약속입니다. 오늘도 우리들이 무엇을 찾고 있습니까? 오직 하나님을 찾을 때까지 마음이 강해져서 순종할 수 은혜가 임하기를 소망합니다.
여호와를 찾은 믿음으로 어떤 은혜를 받았습니까? 아사 왕은 “마음을 다하여 맹세하고 뜻을 다하여 여호와를 찾았으므로 여호와께서도 그들을 만나 주시고 그들의 사방에 평안을 주셨더라”고 합니다(15절).
그들이 뜻을 다하여 여호와 찾을 때 하나님은 그들을 만나주셨습니다. 선지자 오뎃이 “너희가 만일 그를 찾으면 그가 너희와 만나게 되시려니와 너희가 만일 그를 버리면 그도 너희를 버리시리라”고 하신 말씀이 이루어졌습니다(2절). 이 말씀이 아사 왕에게 부정적으로가 아니라 긍정적으로 이루어진 은혜가 되었습니다. 또한 그가 여호와를 찾음으로 그들의 사방에 평안을 선물로 주셨습니다. 이처럼 우리들이 세상에서 무언가를 찾는 것은 근심과 염려뿐이지만 하나님을 찾는 믿음은 사방에서 평안을 누릴 수가 있습니다. 부디 오늘도 주님을 찾음으로 세상에서 줄 수 없는 평안을 누리시기를 소망합니다.
3. 어떻게 하나님께로 돌아오게 하였는가?
아사 왕이 우상 숭배로 타락한 땅에서 어떻게 신앙의 개혁을 이룰 수 있었습니까? 그가 하나님과 함께하였기 때문입니다. 오늘 본문에서 “이는 이스라엘 사람들이 아사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그와 함께 하심을 보고 아사에게로 돌아오는 자가 많았음이더라”고 합니다(9절). 여기서 본문을 바르게 보면 아사가 하나님과 함께한 것을 보고 백성들이 돌아온 것이 아닙니다. 진짜는 하나님이 아사와 함께 하심을 보고 그들이 돌아온 것입니다. 이처럼 우리들이 하나님과 함께한다고 말하는 것은 아무런 능력이 나타나지 않습니다. 지금의 시대가 그런 고백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본질은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하는 것을 보여주어야만 잃어버린 영혼들이 돌아오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한다는 것은 말로 되는 것이 아니라 삶으로 되어지는 것입니다. 지금의 무너진 시대에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함으로 교회가 회복되는 능력이 나타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하나님이 아사 왕과 함께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아상 왕이 적들의 백만 대군 앞에서 하나님께 기도한 내용입니다. “아사가 그의 하나님 여호와께 부르짖어 이르되 여호와여 힘이 강한 자와 약한 자 사이에는 주밖에 도와 줄 이가 없사오니 우리 하나님 여호와여 우리를 도우소서 우리가 주를 의지하오며 주의 이름을 의탁하옵고 이 많은 무리를 치러 왔나이다 여호와여 주는 우리 하나님이시오니 원하건대 사람이 주를 이기지 못하게 하옵소서”(대하14:11). 아사의 기도를 묵상하면서 하나님이 그와 함께할 수밖에 없었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여기서 기도의 핵심은 힘이 강한 자와 약한 자 사이에는 주밖에 도와 줄 이가 없다는 것입니다. 그는 백만 대군의 강한 적들 앞에서 오직 주님만을 간절히 의지하였습니다. 우리는 세상의 힘들고 어려운 일들 앞에서 얼마나 주님을 의지합니까? 진심으로 주님을 의지할 때 세상의 강하고 약한 것들은 아무런 의미가 없어지는 것입니다. 물질에도 오직 주님만을 의지한다면 물질의 많고 적음도 아무런 의미가 없어지는 것입니다. 건강에도 오직 주님만을 의지한다면 아픈 것과 아프지 않는 것도 아무런 의미가 없어지는 것입니다. 성공에도 오직 주님만을 의지한다면 세상의 높은 것과 낮은 것도 아무런 의미가 없어지는 것입니다. 이처럼 우리들이 강한 자와 약한 자 사이에서 오직 주님만을 의지함으로 진리 안에서 자유가 임하기를 소망합니다.
사랑의 하나님! 우리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세상의 가증한 것들을 없애고 예배의 제단을 회복하게 하시며, 마음을 강하게 하여 여호와를 찾는 믿음으로 세상의 근심은 물러가고 평안함을 누리게 하옵소서. 또한 우리가 하나님과 함께한다는 말이 아니라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하는 삶이 되게 하시며, 강한 자와 약한 자 사이에서 오직 주님만을 의지함으로 자유함을 누리게 하옵소서.



댓글0개